[충청신문=대전] 김의영 기자 =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시중 금융기관들이 예·적금 금리를 줄줄이 인상하고 있다.
본격적인 금리 상승기에 접어들면서 시중자금이 예·적금으로 몰리는 있는 가운데 1,2금융권 할 것 없이 고객 유치 위한 금리경쟁에 나서고 있는 것.
29일 지역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오는 30일부터 정기예금 금리를 기존보다 0.25~0.30%p, 정기적금의 경우 0.25~0.40%p 인상하기로 했다.
신한은행은 같은 날 정기예금 및 적립식 예금 36종의 금리를 최대 0.4%p 인상한다. 대표 정기예금인 ‘S드림 정기예금’ 금리는 만기별 0.2~0.4%p 인상되며, 대표 적립식 상품인 ‘신한 안녕, 반가워 적금’ 1년 만기는 최고금리 연 4.6%로 변경된다.
우리은행은 22개의 정기예금과 16개의 적금 금리를 지난 27일부터 최고 0.40%p 인상했다. 특히 비대면 전용상품인 ‘우리 첫거래우대 예금’은 최고 연 2.8%에서 최고 연 3.1%로 올렸다.
저축은행의 수신금리도 가파르게 상승하는 추세다.
SBI저축은행은 지난 26일부터 수신상품 금리를 0.4~0.5%p 인상했다. 영업점, 인터넷뱅킹, 사이다뱅크에서 판매하는 정기예·적금 및 보통예금 상품이 대상이다. 12개월 가입 기준 정기예금은 3.05%, 회전정기예금은 3.15%다.
OK저축은행도 같은 날 금리를 상향 조정했다. OK정기예금은 가입기간이 1년 이상인 경우 금리가 0.1%p 오른 2.75%로, 2년 이상이면 0.35%p 오른 3%로 책정됐다.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은 지난 25일 3.36%에 달하는 정기예금 특판을 실시했다. 회전정기예금과 정기예금 상품이 대상으로 총 1000억원 한도로 설계됐다.
지난 28일 현재 저축은행 79개사의 평균 예금금리는 2.78%다. 지난해 말 평균금리가 2.37%였음을 고려하면 반년도 되지 않아 0.41%P 올랐다.
한편,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26일 오전 열린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존 연 1.50%의 기준금리를 1.75%로 인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