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프리미엄을 등에 업고 당선된 이장우 당선인에게 가장 기대되는 점은 무엇보다 '공약의 속도'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선거 운동 막바지까지 최대 격전지로 뽑혔던 충청 표심을 사로잡기 위해 대전을 찾을 때 마다 '여당 후보 당선은 곧 전폭적 지원'이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30일에는 "이장우 후보가 대전시장에 당선되면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 윤석열 대통령과 호흡을 맞춰서 대전을 이끌어갈 여당 후보는 바로 이장우"라며 여당의 힘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렇기에 이번 이장우 당선인 공약의 빠른 속도감이 기대될 수 밖에 없는 것.
이 당선인이 윤 대통령의 공약과 연계해 내세운 공약의 첫 번째는 '산업용지 500만평+α' 조성이다.
이 당선인은 윤 대통령이 약속한 제 2대덕연구 단지 구축을 비롯해 대기업 유치를 위한 일반산업단지 (100만 평), 대전 대학캠퍼스와 협력해 캠퍼스 내 기업유치를 위한 창업부지 확보(100만 평)등을 구축해 500만평 이상의 산업용지를 확보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국토교통부, 산업부, 과학기술부 등과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선제적 토지이용계획 변경뿐만 아니라 산업용지 확보로 기업유치, 양질의 일자리 확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번에 잡겠다는 구상이다.
두 번째는 윤 대통령 공약인 '대전·세종·충청 지역은행 설립'에 힘입어 자본금 10조원의 지역은행 설립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내달 임기 시작과 동시에 '설립추진위원회'를 조기 구성하고 금융위원회 등 유관부처와 로드맵을 확정해 조속한 지역은행 설립을 추진하겠다는 것.
이를 통해 창업·벤처기업과 대기업 투자로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겠다는 것이다.
다음은 '호국보훈 메모리얼파크조성'이라는 대통령 공약과 함께 호국보훈 및 청년장병에 대한 대우를 보장하는 것을 약속했다.
이를 위해 '대전산업단지 청년창업 기지화'와 연계한 온·오프라인 보훈 서비스 및 취·창업 지원 서비스를 통해 청년 장병의 취업난을 해결하겠다는 것.
윤 대통령이 약속한 '문화·예술·체육 강국 대한민국' 중심에 대전이 서겠다는 공약도 내세웠다.
K-컬처 콘텐츠기업 지원 시범사업, 'K-콘텐츠 청년 일자리' 50만개 창출, '지역거점 e스포츠클럽' 활성화 등을 추진해 대전을 문화·예술·체육 우수도시로 변모시키겠다는 것.
마지막은 윤 대통령이 내세운 '과학기술 선도국가'에 대전이 시범 선도사업으로 조기 시행해 과학도시의 명성을 되찾고 양질의 일자리와 경제활력을 되찾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이 당선인은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업 상용화, 실증 허브 대전 대덕연구단지 50주년 '산업고고학박물관' 조성, K-사이언스 월드 조성 등을 통해 윤석열 정부의 '과학기술 선도국가'의 성공을 견인해 나갈 것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 당선인은 오는 7월 1일부터 2026년 6월 30일까지 4년간 대정 시정을 맡게 된다.
이 당선인은 충남 청양 출신으로 대전대 행정학과 졸업 후 이양희 국회의원(15·16대) 비서관과 보좌관을 역임하며 정계에 첫발을 들인 이후 2006년 동구청장, 19대와 20대 국회의원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