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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기업 운송길 막혔다...물류차질 ‘속출’

화물연대 총파업에 타이어·시멘트 등 출하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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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2.06.08 16:16
  • 기자명 By. 한은혜 기자
▲ 대전산업단지관리공단. (사진=한은혜 기자)

[충청신문=대전] 한은혜 기자 = 지역 기업들의 운송길이 막혔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가 지난 7일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지역 산업현장의 물류난이 현실화 됐다.

시멘트 출하가 중단되고 타이어 수출이 지연되는 등 산업계 곳곳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은 화물연대 파업 첫 날인 7일, 40피트 컨테이너 총 70개분에 해당하는 물량의 운송을 포기했다.

화물연대가 공장 차량 진입로를 막아 오전부터 타이어 운송이 전면 중단된 것.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삼 일간은 버틸 수 있다. 만약 파업이 그 이상 장기화 된다면 피해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했다.

지역 건설현장도 비상이다.

건설자재 공급 차질로 인한 공사 지연 등 2차 연쇄 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시멘트 운송 차량의 차주 절반가량이 화물연대 소속으로 이들의 파업 동참은 사실상 시멘트 원자재 및 제품 운송의 중단 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대한건설협회 대전시회 관계자는 “지역 건설현장의 피해 정도를 파악하고 있다. 파업이 장기화 될 경우 공기지연 뿐만 아니라 간접비 인상, 가동 중단 등 건설사들의 손실이 상당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실제 한국시멘트협회에 따르면 충북 단양(한일시멘트·성신양회)과 제천(아세아시멘트), 강원 영월(한일현대시멘트)·옥계(한라시멘트) 등 주요 시멘트 공장에서 출하가 전면 중단된 상태다.

더 큰 문제는 지역 수출 기업이다.

계약 물량을 약속된 시기에 해외에 공급하지 못할 경우 발생하는 위약금과 계약 파기로 인한 손실 등은 모두 납품 기업 몫이다.

현재 한국무역협회 애로신고센터에 접수된 피해 건수는 100여건으로 조사됐다. 수출 기업들은 납기지연, 계약파기 위약금 발생, 선적·선복 불이행 등 애로를 접수 했으며 수입 기업들은 원자재 운송 불가, 물류비 증가, 농산물 폐기 위기 등이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요즘 선복을 구하기 정말 어렵다. 이런 상황에 수출 기업이 어렵게 선복을 구했는데 파업으로 운송이 지연돼 또 다시 새로운 선복을 구해야 하는 어려움이 크다”고 말했다.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가중된 상황에서 화물연대의 파업까지 만난 지역 기업들은 존폐위기에 놓였다.

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글로벌 공급망 불안,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여러 악재 속에 화물연대 파업이 장기화 된다면 기업들이 겪어야 하는 경제적 손실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라고 했다.

한편 화물연대는 이번 파업에서 올해로 폐지되는 안전운임제의 연장·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안전운임제란 화물차주와 운수 사업자가 지급받는 최소한의 운임을 공표하는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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