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우혜인 기자 = 더불어민주당 박용갑 현 청장이 3선을 마치고 퇴임하는 대전 중구는 국민의힘 김광신 당선인이 바통을 이어받는다.

'건축·행정' 전문가라 불리는 김 당선인을 통해 중구의 주요 현안으로 꼽히는 '원도심 활성화'가 이루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우선 김광신 당선인은 '젊은이들이 일하며 살고 놀 수 있는 중구'라는 목표를 내세우며 청년 인구유출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

13일 통계청에 따르면 중구의 인구는 22만 9089명으로 청년 인구는 12%에 불과하며 이는 전국 평균 27.8%에 미치지 못하는 것.

이에 윤석열 대통령 공약 중 하나인 호남선 지하화를 통해 중촌벤처밸리건설을 통해 원도심 활성화를 실현하겠다는 복안이다.

중촌벤처밸리는 중촌 근린공원을 통과하는 호남선에 지하화 1.5km로 생성될 지상공간 약 4만㎡과 근린공원 유휴부지 17만 3856㎡를 재배치해 조성된다.

인근에 대전천과 유등천이 흐르는 천혜의 수변도시공원이자 새 국유지가 생긴다는 것.

또 바이오기술, 에너지기술, 정보기술 등 첨단 업종과 지식문화산업 스타트업 또는 벤처기업 등이 입주 가능한 공공임대형 지식산업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일자리 1만개 이상 창출을 통해 지역 대학의 우수 인력들을 끌어 모아 청년인구 문제를 해결하고 노트북 하나만 들고 오면 일할 수 있도록 공유오피스 등을 만들어 주겠다는 심상이다.

특히 벤처벨리 내에 행복주택을 공급하고 영유아 돌봄센터, 시립산후조리센터·어린이도서관 등을 통해 주거를 지원한다.

맞벌이 젊은 부부가 아이들을 낳으며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도록 만든다는 계획인 것.

이어 청년 중심의 구정 운영으로 이색 창업몰 장터, 막걸리 축제 등 청년 참여 월 1회 '중천 축제'를 개최해 젊은 중구 건설, 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아울러 김 당선인은 100년을 내다보는 도시그랜드계획 추진 공약도 내걸었다.

도시철도 중심 대전 대중교통체계 3~5호선 종합건설을 이장우 대전시장 당선인과 만들어 가겠다는 구상이다.

도시철도 3호선은 신탄진-테크노밸리-둔산-중촌-중앙로-대흥-부사-석교-옥계를 관통하고 고·저심도 지하철도 방식 병행하고 5호선 또한 1호선 지선, 정부청사-경성큰마을-유천-도마 선으로 고·저심도 지하철도 방식 병행한다.

4호선은 트램 또는 자기부상열차로 갑천-유등천변 내부 순환선으로 만들어질 전망이다.

김광신 당선인은 천변도로를 도시철도 중심 대중교통체계의 보완으로 활용한다는 것.

또한 대전 원도심 상징이자 구심점 대전천·유등천 생태복원사업, 구민들의 문화쉼터 조성, 보문산을 편안한 휴식처와 가족공원·관광명소로 탈바꿈을 약속했다.

그러면서 김 당선인은 '테마와 스토리가 있는 중구'를 목표로 원도심 활력을 불어넣어 줄 도시재생 공약도 제시했다.

재개발 재건축 등을 효율적으로 관리·교육할 수 있는 '중구개발본부' TF팀을 운영해 주민간, 주민-조합간, 주민-조합-사업자간 이해관계 조절과 운영 교육, 사업허가 등 원스텝 서비스 체계 구축 운영, 도시환경색채디자인 개념 도입으로 예쁜 동네 만들기를 추진한다.

이어 특색있는 마을 공동체 만들기 운동을 전개한다.

소상공인, 자영업자 등을 위한 디지털 혁신 사업으로 국비·지방시 포함 약 80억 원 규모의 '디지털 상권 르네상스' 국책 공모사업과 함께 추진된다.

지역 소상공인, 자영업자, 마을 청년, 어르신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것.

마지막으로 김광신 당선인은 '안전하고 편안하고 따뜻한 중구’를 만들기 위해 공중화장실 24시간 몰래카메라 탐지시스템 가동, CCTV와 가로등 확대, 다문화 방과후 활동 지원, 뿌리공원 상시 개방, 노인·아이 돌봄모델 등을 구축한다.

중구에 소외되는 이가 없도록 민생 현장 곳곳을 살펴 세부 사업을 추진한다는 것.

한편 김광신 중구청장 당선인은 13일 구정 주요업무보고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취임준비에 들어갔다.

이날 보고회는 김 당선인을 비롯해 취임준비위원회 장해순 위원장, 김석환 부위원장, 지민준 위원, 송영희 위원 등이 참석해 구정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보고회는 주요 당면현안과 하반기 중점 추진 과제에 대해 각 실‧국‧소장, 원장이 총괄 보고하고 당선인이 질의 답변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김광신 청장 당선인은 "젊은이들이 일하며 살고 놀 수 있는 중구라는 목표 아래, 중촌 벤처밸리 건설, 원도심 활성화, 중천축제 등 대표 약속사업과 민생 현장 곳곳을 살피는 다양한 세부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며 "민선8기가 안정적으로 출범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