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청주] 신동렬 기자 = 김영환 충북지사 당선인이 최근 청주 호미지구의 한 아파트를 반전세로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5일 선거캠프 해단식 때의 약속을 지킨 것이다.
김 당선인은 당시 “관사를 사용하지 않겠다”면서 “예산을 아껴 젊은이들에 투자하고, 소중한 세금을 한 푼도 허투루 쓰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입주 예정일인 7월 24일까지는 고향인 괴산 청천의 농가주택에 거주하며 충북도청으로 출근할 것으로 보인다.
3연임 중인 이시종 지사는 1939년 건립된 수동의 옛 도지사 관사를 초임 때인 2010년 7월 일반에 개방(현 충북문화관)하면서 사직동의 아파트를 관사로 써 왔다.
도는 애초 1억5000만원에 전세 계약을 했던 이 아파트를 2011년 7월 3억6500여만원에 매입했다. 현 시세는 4억7000만원 정도로 알려졌다.
김 당선인은 취임 후 관사 매각 절차를 밟아 그 대금을 세외수입 처리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행보도 눈길을 끈다.
지난 13일에는 민선 8기 첫 비서실장에 정선미 경제기업과장을 내정했다.
외부인사 영입설이 돌던 비서실장에 도정 사상 처음으로 여성 공무원 기용을 예고한 것이다.
김 당선인은 당일 페이스북에서 “지사직 인수위원회는 점령군이 아니고, 인사에 있어 공직은 노획물이 아니다”며 “선거캠프 인력의 도정 참여는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외부 인력을 별정직 공무원이나 임기제 공무원으로 영입하는 것을 최소화하겠다는 것이다.
김 당선인은 오는 22일 충북장애인단체연합회장, 청주시장애인단체협의회장, 한국장애인부모회 부회장, 한국신장장애인충북협회장, 충북지적발달장애인복지협회 사무처장, 충북지체장애인협회장, 충북뇌병변장애인인권협회장, 충북농아인협회장과 간담회를 한다.
윤홍창 대변인은 18일 “가장 힘들고 외로운 사람들 곁에서 지사직을 시작하겠다고 하셨다”고 간담회 마련의 배경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