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시간 동료들과 음식점에 갔다가 숨이 탁 막혔다. 7천원하던 부대찌개가 9천원으로 올라서다.
출장 중 마트에 들렀다가 숨이 탁 막혔다. 자주 마시는 음료가 20%나 비싸져서다.
식탁에 앉아 저녁상을 보다가 숨이 탁 막혔다. 반찬수가 3가지로 줄어서다. (아이구 마누라님~)
잠자리 전 증권뉴스를 보다 숨이 탁 막혔다. 어느새 주식이 반토막이 나서다.
국내·외 경제적 불확실성에 또 한 번 경험하지 못한 숨이 탁 막히는 사회를 맞았다.
기름값을 포함 물가가 천정부지로 오르고, 대출금리 급등에 증시는 추락하는 등 금융시장은 요동치고 있다.
월급은 고정적인데 생활주변 모든 물가와 금리가 상승하면서 서민들의 삶은 더욱 퍽퍽해지고 있다.
특히 장포족(장보기 포기한 사람), 뚜벅이족(차를 놓고 걸어다니는 사람) 등 허리띠를 꽉꽉 졸라매는 서민들이 늘고 있다.
또 대출자들은 이자부담에 0.1%라도 싼 금리를 찾아 금융기관을 넘나들고 있다.
누군가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고 했다. 하지만 지금의 형국은 피할 수도 즐길 수도 없다.
실생활과 와 닿는 물가·금융스트레스가 사회 곳곳에 퍼지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정치권은 개점휴업상태다. 정말 숨이 탁 막힌다.
여야가 합심을 해도 모자랄 판에 국회 법사위원장 자리를 놓고 또 다시 밥그릇 싸움을 하며 서민들을 외면하고 있다.
정부는 현 상황을 국외로만 돌리지 말고, 하루 속히 국민들 현실에 맞게 인플레이션을 잡을 실질적 대안을 내놓아야 할 때다.
그 것이 국민의 혈세로 녹을 먹는 공직자들이 할 일 이기 때문이다.
국민들도 다시 한번 힘을 모아야 한다. 우리에게는 전 세계 어느 민족도 갖고 있지 않는 근성이 있어서다.
국민, 정치권, 정부 모두 각자의 위치에서 머리를 맞대고 협심을 통해 이 난관을 헤쳐 나가야 한다.
조만간 맑은 웃음으로 숨 한번 크게 쉬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