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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100세시대 MZ세대의 자산관리 전략

오병철 농협세종교육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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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2.06.27 15:58
  • 기자명 By. 충청신문
▲ 오병철 농협세종교육원 교수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조기 은퇴를 꿈꾸는 이른바 ‘파이어족’이 MZ세대의 라이프 스타일로 주목받고 있다. ‘파이어족(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이란 30대 후반 늦어도 40대 초반까지 은퇴하겠다는 목표로 소비를 극단적으로 줄이거나 공격적인 투자로 목돈을 만드는 등 경제적 독립을 하려는 이들을 지칭한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의 젊은 이들을 중심으로 확산되었으며,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직장에서의 성공보다 본인의 일상과 행복을 중요하게 여기는 밀레니얼 세대의 가치관을 반영한 트렌드라고 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2019년 서울 아파트 매매현황을 보면 30대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서울 아파트 평균가격을 생각해 보면 30대가 아파트를 구입한다는 건 분명 쉽지 않다. 그동안 부동산 가격의 상승을 바라보기만 했던 30대가 서둘러 움직인 것이다. 주택담보대출은 물론 신용대출 등 가용 가능한 대출상품을 모두 동원하여 영혼까지 끌어모은다는 소위 ‘영끌대출’을 통해서 무리하게 주택구입에 나서고 있다.

물론 구입한 아파트 가격이 계속 오를 수도 있다. 하지만 ‘영끌족’처럼 부동산이나 주식투자에 올인하는 것은 분명 지양해야 한다. 변동성이 큰 경제환경 변화에 대응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요즘처럼 저금리 저성장 시대에는 꾸준한 투자 수익율을 보장하기가 어렵다.

누구나 부자를 꿈꾼다. 빨리 부자가 되고 싶은 마음 때문이다. 그런데 빨리 부자가 되고 싶다는 말에는 모순이 있다. 부자가 되기 위한 요소 중 ‘시간’이라는 가장 중요한 요소를 간과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자가 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자산관리를 통해 부자가 된 사람들은 자산관리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서 얻어낸 결과로 부자가 된 것이다. 따라서 자산 형성기인 30대부터 자산관리 체계를 잘 만들어 놓으면 노후에 경제적인 부담을 갖지 않고 살아갈 수 있다.

그럼 지금부터라도 시간부자인 밀레니얼 세대의 안정적인 노후를 위한 자산관리 원칙을 실천해보자. 첫째, 소득의 50% 이상을 저축하자. 사회초년생은 소득은 적지만 고정지출 비중이 낮아 종자돈을 모을 수 있는 골든타임이다. 적은 금액이라도 오랫동안 납입하면 장기투자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 노후준비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둘째, 3층 연금(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에 가입해라. 직장인 은퇴자금을 모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역시 연금이다. 사회 초년생때부터 3층 연금만 잘 적립해도 안정적인 은퇴생활을 할 수 있음을 잊지 말자. 연금은 종잣돈 만들기와 더불어 30대에 반드시 시작해 은퇴할 때 까지 유지해야 하는 자산관리 핵심 전략이다.

셋째, 세제혜택이 있는 금융상품부터 챙겨서 가입해라. 정부는 청년들의 자산형성을 지원하기 위해 여러 가지 금융상품에 세제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예를 들면 ‘청년 우대형 주택청약종합저축’은 연소득 3,000만원 이하 19~34세 무주택 세대주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2년 이상 가입하면 우대금리 혜택과 함께 이자소득 비과세와 연간 납입금액의 40%내에서 소득공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연금저축과 개인형 퇴직연금(IRP)에 가입하면 두 상품을 합해 연간 납입금액 700만원까지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도 있다.

자산관리는 돈만으로 성과를 내는 것이 아니다. 일정 수준이상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그만큼 충분한 시간이 함께 주어져야 한다. 그런데 30대는 자산관리를 위한 시간이 충분하게 주어져 있다. 시간적으로는 30대가 부자인 셈이다. 자산관리의 복리효과로 충분한 시간과 노력이 투입된다면 시점에 차이가 있을 뿐 누구나 부자가 될 수 있다. 은퇴 후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위해서라도 30대부터 시작하는 자산관리는 꼭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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