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대전 한 주유소에서 만난 직장인 노모(30)씨는 "싼 주유소를 찾아 다니고 있지만 근처 주유소들 모두 2100원선이라 주유 자체가 너무 부담스럽다. 민생안정을 위해 정부의 해결 노력이 더 필요하다"고 했다.
지난 1일부터 유류세 인하 폭이 확대됐지만, 소비자들이 느끼는 체감도는 여전히 버겁다.
유류세 인하가 실제 주유소에 반영되기까지 1~2주가량의 시간이 소요된다는 전망이 나왔지만, 조속한 기름값 안정을 위해서는 추가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3일 현재 대전 주유소 판매 휘발윳값은 리터당 평균 2120원으로, 전주(28일 기준)보다 13원 찔끔 내렸다.
여전히 2100원선을 유지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가계부담은 커지고 있는 것.
특히 경윳값은 리터당 평균 2157원을 기록, 전주(2156원)보다 오히려 소폭 올랐다.
타 지역 역시 ‘휘발유는 찔끔 인하, 경유는 소폭 상승’이라는 대전 상황과 비슷하다.
세종지역은 휘발윳값은 리터당 평균 2129원으로 전주(2137원)보다 8원 내렸으며, 경윳값은 평균 2160원으로 전주(2157원)보다 3원 인상됐다.
충남 휘발유가격은 리터당 평균 2129원으로 전주(2133원)대비 소폭 내렸고, 경유값은 2154원을 보여 전주(2148원)보다 상승했다.
이날 충북 휘발유가격은 리터당 평균 2133원, 경윳값은 2163원으로 나타났다.
한편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3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지난달 28일 대비 14원 내린 2123원을 기록했고, 경유 가격은 3원 하락한 2155원으로 나타났다.
석유공사는 “국제원유 가격은 미 상업원유 재고 감소, G7의 러시아산 석유 가격상한제 추진 합의, 에콰도르의 정치적 상황 불안정에 따른 석유생산 차질 등으로 상승세를 기록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