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내포] 유솔아 기자 = 김태흠 충남지사가 공공기관의 대대적인 개혁과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김 지사는 4일 도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취임 후 첫 실국원장 회의를 통해 “지난 문재인 정부 때 공무원을 많이 채용하고, 공공기관 경영을 방만하게 했다”며 “도정이 새롭게 시작하는 만큼 문제점을 털고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도에서 하는 경영평가를 중단하고,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회계 법인에 맡길 것”과 “전체 공공기관에 대해 감사를 진행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는 양승조 전 지사의 퇴임에 불구하고 자리를 지키고 있는 공공기관장들을 향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지사는 취임 전부터 지사가 떠날 때 공공기관장도 같이 떠나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양 전 지사가 임명한 공기업, 출자·출연 기관 등 산하 기관장은 총 24명이다. 이 중 올해 임기가 끝나는 기관장은 8명, 내년 상반기는 2명이다. 나머지 14명 중 임기가 1~2년 남은 기관장은 8명, 2~3년은 6명이다.
현재까지 사퇴한 기관장은 없으며, 대부분 임기를 채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김 지사가 연일 공개적 자리에서 압박을 가하고 있는 만큼, 공공기관장들이 어떤 행동을 취할지 미지수다.
한편 도는 출자·출연기관 등에 대해서 매년 경영평가와 3~4년 주기 감사를 갖는다. 경영평가는 외부 경영평가단이 사회적 가치, 공공성, 효율성 등 성과를 위주로 평가한다.
또 감사는 공직자 및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감사위원회가 회계 등 관련 절차를 감사한다. 경영평가 및 감사 결과는 직원 보수, 기관장 성과 등에 반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