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청주] 신민하 기자 = 충북도의회를 비롯해 청주를 뺀 10개 시·군의회에서 다수당 지위를 확보한 국민의힘이 충북 지방의회 전반기 의장 자리를 싹쓸이했다.
더불어민주당에 의장을 모두 내줬던 4년 전과 정반대 상황이다.
7일 충북 지방의회에 따르면 도의회는 지난 1일 임시회에서 만장일치로 국민의힘 소속 황영호(초선) 의장을 선출했다.
도의회 의석(35석)은 28대 7로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을 압도한다.
통상 다수당이 내부조율 방식으로 의장을 선출한 만큼 후반기도 국민의힘이 의장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의석수 21대 21로 여야 동수를 이룬 청주시의회도 같은 날 국민의힘 소속 김병국 의장을 뽑았다.
이번 의회 최다선(6선)인 김 의장은 옛 청원군의회에서 2차례, 초대 통합 청주시의회 전반기 의장을 지낸 바 있다.
청주시의회는 다만 여야 ‘협치’ 차원에서 후반기 의장은 민주당이 맡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머지 10개 시·군의회도 모두 재선∼4선급 국민의힘 의원들이 의장을 맡았다.
부의장 역시 13자리(도의회 2자리) 중 8자리를 국민의힘이 가져갔다.
민주당 소속 부의장은 도의회 1자리와 청주·충주·제천·옥천 4곳뿐이다.
여성 의원들의 약진도 눈에 띈다.
제천시의회 이정임(4선) 의장과 증평군의회 이동령(재선) 의장은 해당지역 첫 여성 의장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