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권예진 기자 = 7일 대전시의회 제9대 전반기 의장으로 이상래(동구 제2선거구, 국민의힘)의원이 선출됐다.
제 1부의장으로는 김진오(서구 제1선거구), 제2 부의장에는 조원휘 의원 (유성구 제3선거구)이 각각 선출됐다.
다만 이 의원은 총 22표 중 13표를 얻고 나머지 9표는 같은 국민의힘 소속인 박종선 의원에게 향하면서 벌써부터 당내 이탈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기존 시의회는 의장 선출에 있어 관례적으로 다선 의원이 의장직을 맡아왔다.
그러나 9대 전반기 의장은 '당내 경선을 통한 단일 후보 출마'로 결정되면서 이에 반발한 박종선 의원은 당내 방침을 거부하고 이상래 의원과 나란히 의장 선거에 등록했다.
박 의원은 투표 전 정견 발표 자리에서 "집행부 수장과 가까운 측근이 의회의 의장을 맡는 것은 대전시민이 납득못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당사자에게도 이는 시장을 위한 길도 아니고 집행부를 위한 길도 아니라고 말씀드렸다. 다른 의원들 역시 의장직을 내직업, 내 이해관계로 선택한다면 의회는 발전이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의장으로 선출된 이 의원은 이장우 시장이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을 맡은 바 있다.
시정을 향해 쓴소리를 하기엔 시장과 가까운 측근이 전반기 의장직을 맡으면서 제대로 된 견제와 감시가 가능할지도 의문스럽다는 것이다.
이상래 의원은 이를 인식한 듯 "시정에 대한 견제와 감시, 대안 제시를 통해 대전 발전과 시민 행복을 위한 행정이 올바르게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