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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민선 8기 대전시 첫 승진·전보 인사 의미-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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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2.07.13 16:50
  • 기자명 By. 유영배 주필
대전시가 민선 8기 첫 정기인사로 13일자 국·과장급 승진과 전보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승진대상은 3급 3명, 4급 8명 등 총 11명이다.

이와 관련한 촌평이 눈길을 끈다.

이택구 행정부시장은 “민선 8기 첫 정기인사는 조직문화 혁신 의지를 담아 적재적소에 간부 공무원을 배치했다”고 강조했다.

주요 공약사업 이행과 함께 일하는 공직문화 조성을 통해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역점을 두겠다는 것이다.

흔히 인사를 만사라고 한다.

민선 8기 대전시를 잘 이끌기 위한 적재적소의 인물 기용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이른바 인맥에 얽매이지 않은 특권과 반칙이 없는 적재적소의 공정한 인사정책은 핵심과제이다.

조선시대엔 인사정책으로 인재를 공정하게 선발한다는 ‘공선(公選)’ 원칙이 있었다.

‘입현무방(立賢無方)’, ‘유재시용(惟才是用)’이 그것이다.

‘입현무방’은 ‘어진 사람을 등용하기 위해서는 모가 나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혈연이나 지연, 학연을 초월해야 한다는 뜻이다.

‘유재시용’은 ‘오직 재주 있는 사람을 쓴다’는 뜻이다.

그야말로 전문성, 업무 능력, 도덕성을 기준으로 인재를 등용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이 인사제도는 과거제도로 정점을 이뤘지만, 오늘날 민선 8기 이 시점에도 의미 있게 다가온다.

민선 8기 여당을 선택한 대전시민들의 뜻은 대전을 확 바꿔 달라는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새로운 시정은 곧 혁신을 뜻한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이 같은 기조 아래 향후 인사를 통해 자신이 펼칠 시정의 혁신 방향을 내보여야 한다.

혁신을 주도할 능력 있는 인사를 과감하게 영입하고 발탁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혁신에 필요한 인물이라면 정치적 성향도 넘어서야 한다.

그것이야말로 대전시가 직면한 핵심 난제를 극복하고 미래로 나아가는 길이다.

대전시장의 첫인사에 주목하는 건 대전의 미래를 들여다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른바 대대적인 혁신을 통해 시정 개혁의 의지를 확고히 보이는 것이야말로 신임 시장이 줄곧 강조해온 대전시정의 성공적 출발의 전제조건이다.

이와 관련해 특히 강조되는 분야가 산하 공기업 임원 인사다.

그동안 인사청문간담회를 통한 쇄신방안에 주력해왔지만, 법적·제도적 미비로 기대에 못 미쳤다는 일부 지역 여론은 눈여겨볼 대목이다.

산하기관 인사 때마다 낙하산, 회전문 인사 논란이 따라다닌 저간의 사안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특히 크고 작은 공기업 사장 임용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제도적인 혁신방안이 제시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산하기관 직원들의 폭넓은 의견을 듣되 당사자의 능력과 자질을 최우선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

산하 공기업 인사는 전문성과 독립성 보장이 최대 관건이다.

그 목적으로 기관의 내부인사 승진을 통해 당사자가 임원을 맡는 조직문화 정착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그러한 관점에서 혁신 의지를 담은 민선 8기 첫 대전시 국·과장급 승진-전보인사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대전시는 이 같은 기조 아래 향후 주요 핵심 인사에도 이를 반영하는데 온 힘을 다해야 할 것이다.

예컨대 능력도 없는 비전문가가 한 자리씩 차지한다면 이는 시 행정 조직을 뒤흔들 뿐만 아니라 새로운 시정을 바라는 시민들의 뜻에도 맞지 않는다.

말 그대로 혁신이라는 대명제 아래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가 되길 기대한다.

이는 이 시장에게 주어진 첫 번째 과제이다.

동시에 변화를 바라는 민선 8기의 시대적 소명에 대처할 대전시의 의무이자 책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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