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재명 출마공식화...민주,당권경쟁 개막

李 대세론에 97그룹 ‘양강양박’…김민석 설훈 등도 도전장
이틀간 후보등록…최고위원도 ‘親明 대 非明’대리전 양상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입력 : 2022.07.17 12:24
  • 기자명 By. 최병준 기자
▲ 민주당 전대 당대표 후보. 왼쪽부터 이재명 강병원 강훈식 김민석 박주민 설훈 의원.

[충청신문=서울] 최병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당권 레이스가 유력 주자인 이재명 상임고문의 17일 출마 선언과 함께 본격 개막했다.

이 고문은 이틀 간의 후보등록 일 중 첫날인 이날 오후 2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8·28 전당대회에서 당권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공식화 했다.

출마 선언문에는 이 고문이 지난 대선 때부터 강조해온 민생과 정치개혁 메시지가 담겼다. 이 고문 출마에 대한 당내 반발도 상당했던 만큼 통합을 강조하는 메시지가 포함됐다.

반대편에서는 이 고문에 맞서 세대 교체론을 내세운 '재선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에 속하는 강병원 강훈식 박용진 박주민 의원 등 이른바 '양강양박' 의원들이 대거 도전장을 내면서 이들의 선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여기에 원조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생)'인 3선의 김민석 의원, '이재명 대항마'를 자임한 이낙연계 5선 설훈 의원, 당의 불허에도 출마를 강행한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 등도 당권 경쟁에 가세했다.

이동학 전 최고위원까지 당 대표 경선에 출마 의사를 밝힌 후보만 9명에 달한다.

'친명(친이재명)' 대 '비명(비이재명)' 구도로 치러질 최고위원 선거에서 친명계가 얼마나 지도부 입성에 성공할지도 이번 전대에서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다.

본선 3명으로 압축된 에비경선 컷오프가 1차적 관문으로 정치권 안팎에서는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이라는 단어가 보여주듯 유력 대선주자인 이 고문의 압승을 예측하는 분위기가 우세하다.

이미 지난 대선을 거치며 당내 의원들 다수 및 권리당원 다수가 이 고문을 지지하는 이른바 '친이재명계' 성향이 됐다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이달 28일 3명의 최종후보를 남기고 컷오프(탈락) 시키는 예비경선에서 중앙위원 투표만 100% 반영하던 기존 룰을 권리당원 투표 30%를 반영하는 룰로 변경한 것도 이 고문에게는 호재다.

이른바 '개딸' 등으로 불리는 강성 권리당원 지지층을 보유한 이 고문이 예비경선 단계서부터 압도적인 세(勢)를 보여주며 대세론을 굳힐 기반이 마련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그러나 반전 내지 이변 가능성도 나오면서 민주당 안팎에서는 세대 교체론을 앞세운 '양강양박(강병원 강훈식 박용진 박주민)' 의원들이 얼마나 지지를 끌어모을지에 따라 전당대회 흐름이 바뀔 여지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들은 이 고문에 맞설 카드로 과감한 혁신을 내세우고 있다.

강훈식 의원은 지난 3일 출사표를 던지며 "반성의 시간을 끝내고 혁신과 미래의 시간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고, 박주민 의원은 8일 출마 선언에서 "개혁과 혁신으로 민주당을 재건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강병원 의원은 지난 12일 당 혁신안을 발표하며 대표 당선 시 공천권을 내려놓겠다고 공약했고, 박용진 의원 역시 같은 날 MBC 라디오에 나와 당내 혁신위원회 설치를 약속했다.

'어대명' 구도를 깨기 위한 비이재명 진영의 여론전도 이어지고 있다.

97그룹 의원들은 이 고문의 대선패배 책임론을 부각하는 데서 한발 더 나아가 이 고문의 '사법 리스크'까지 거론하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양강양박' 중 누가 본선행 티켓을 거머쥘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여론조사 30% 반영의 영향으로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양박'이 유리하지 않겠느냐는 시각이 있는가 하면, 조직 면에서는 '양강'이 유리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여기에 컷오프 이후 이 후보를 제외한 다른 두 명의 후보들 사이에서 단일화 가능성도 열려있어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와함께 전반적인 전대 구도가 '이재명 대 97그룹'으로 짜이긴 했지만 김 의원의 잠재력 역시 무시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김민석 의원의 선전도 예상된다.

'이재명 당 대표 저지'를 내건 설훈 의원도 이날 오후 당대표 출마를 선언하고 이 고문의 출마를 반대하는 의원들이나 이낙연계 의원들의 지지를 기대하고 있다.

당 안팎에서는 1차 컷오프 관문에서 8명으로 압축한 뒤 최종 5명을 뽑는 최고위원 선거에서도 '친명(친이재명) 대 비명(비이재명)' 간 전선이 선명하게 구축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들의 입성에도 관심이 모일 전망이다.

저작권자 © 충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충청신문기사 더보기

하단영역

매체정보

  • 대전광역시 중구 동서대로 1337(용두동, 서현빌딩 7층)
  • 대표전화 : 042) 252-0100
  • 팩스 : 042) 533-7473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천규
  • 법인명 : 충청신문
  • 제호 : 충청신문
  • 등록번호 : 대전 가 00006
  • 등록일 : 2005-08-23
  • 발행·편집인 : 이경주
  • 사장 : 김충헌
  • 「열린보도원칙」충청신문은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 노경래 (042-255-2580 / nogol69@dailycc.net)
  • Copyright © 2024 충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ilycc@dailycc.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