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천안] 장선화 기자 = “천안시에 접수한 민원인 신상정보가 천하에 공개된데 대해 공직자는 그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아야 한다. 민원인에 전화해 윽박지르듯 막말 성 발언으로 민원인을 공포에 떨게 만드는 공사감독관의 민원해결의지가 의심스럽다."
천안시에 민원을 넣은 민원인의 신상정보가 새나가 감사에 돌입하는 등 물의를 빚고 있다.
18일 광덕면 지장리의 한 주민은 농어촌공사가 추진 중인 지장리 다목적댐 공사에 따른 고충(민원)을 천안시에 제기했다.
그런데 전혀 알지 못하는 공사현장 감독자로부터 핸드폰으로 연락이 왔다.
그는 “공사가 지연되는 이유가 이주민 때문인데. 이사를 가면 될 일 아니냐. 민원을 왜 넣어 피곤하게 하냐”는 등의 협박성 발언을 쏟아내더라는 것.
이에 민원인이 “어떻게 연락을 한거냐”고 묻자 공사감독자는 “천안시 구청에서 연락 와서” 라며 “안전진단도 받았는데 뭐가 위험하냐. 보상이 끝났으니 이사 가면 되는데, 그러면 위험할 일도 없고 시끄러울 일도 없다. 거기서 살고 있느니 그런 거 아니냐”며 꾸짖듯이 비아냥댔다고 밝혔다.
한국농어촌공사 천안지사가 추진하고 있는 문제의 공사현장은 12가구가 살고 있는 마을로 천안시 동남구 광덕면 지장리 일원 지장댐(왕승지구 농촌용수개발사업) 공사가 한창이다.
이에 한국농어촌공사 천안지사 감독자는“민원을 이첩해오지는 않았지만 천안시로부터 연락을 받고 빠른 민원처리를 위한 판단으로 민원인에 알린 것"이라며 "담당부서는 기억이 전혀 나지 않는다.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협박성 발언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민원인은 이날 천안시 감사실에 이를 알렸고 감사실은 스마트 정보과를 통해 조사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부서는 "민원이 접수돼 농어촌공사에 이첩한 상태인데 그 쪽 민원처리과정에서 정보가 새나가게 된 경위를 조사 중에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