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김용배 기자 = 대전 아파트시장이 ‘침체의 늪’서 좀처럼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양상이다.
대출금리 상승 등 하방 압력에 매수 수요가 크게 줄면서 29주째 하락행진을 보이고 있는 것.
지역 업계에서는 금리 인상 영향이 강력한 반면, 투기지역 해제 등 규제 완화 정도가 시장의 기대보다 약하다보니 얼어붙은 시장을 녹이기엔 역부족이라고 평가한다.
특히 세종은 매물적체가 심화되며 아파트 매매‧전세가격 하락폭이 전국 시도 중 가장 컸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7월 3주(18일 기준) 전국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대전 아파트 매매가격이 0.07% 하락하며, 전주(-0.05%)보다 하락폭이 확대됐다.
지난 1월 첫째 주 이후 29주 연속 내림세다.
구별로 보면 유성구(-0.12%)가 큰 폭 하락한 가운데 중구(-0.11%), 대덕구(-0.07%), 서구(-0.04%), 동구(-0.03%) 모두 하락세를 기록했다.
전세가격은 0.10% 하락했다. 전주(-0.11%)보다 하락폭이 소폭 줄었으나 대출금리 부담 등 여파로 약세가 이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구별로 보면 중구(-0.12%), 유성구(-0.11%), 서구(-0.09%), 동구(-0.08%), 대덕구(-0.07%) 등 모든 구가 하락세를 보였다.
세종 아파트매매가격은 0.21% 하락하며, 하락폭이 전국 시도 중 가장 컸다. 신규 입주물량 및 매물 적체 영향이 지속되고 있다.
전세가격 역시 0.21% 하락, 전주(-0.15%)보다 내림폭이 확대됐다. 일부 급매 거래 발생과 매물적체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양상이다.
충남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0.03% 하락, 전주과 같은 하락폭을 유지했다.
조정대상지역의 경우 공주시(-0.28%), 천안시(-0.04%), 논산시(-0.03%) 모두 떨어졌다.
전세가격은 0.01% 소폭 하락했다. 공주시(-0.05%), 천안시(-0.04%)가 하락했고, 논산시(0.00%)는 보합 전환됐다.
충북 아파트값은 0.01% 하락하며 전주(0.01%) 상승에서 하락 전환됐다. 청주시의 경우 서원구(-0.08%), 상당구(-0.03%), 흥덕구(-0.02%), 청원구(-0.01%) 모두 하락세를 나타냈다.
전세가격도 0.02% 상승했으나 오름폭은 전주(0.04%)보다 줄었다. 서원구(-0.07%), 상당구(-0.01%)는 하락했고, 청원구(0.00%), 흥덕구(0.00%)는 보합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