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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청 패싱’ 금융위원장 정무위 출석…野검증에 與 "청문회하나"

민주, 고액 고문료 문제 제기, 국힘 “정쟁때문에 청문회 못 해”
김주현 위원장 “고액 연봉, 지적 있다는 거 알아…송구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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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2.07.28 17:27
  • 기자명 By. 최병준 기자
▲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충청신문=서울] 최병준 기자 =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등의 업무보고가 이뤄진 28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인사청문회 없이 임명된 김주현 금융위원장의 검증을 두고 여야 간 공방이 벌어졌다.

야당은 이날 회의에서 미처 하지 못한 인사검증에 공을 들인 반면, 여당은 경제 위기 상황에 정책 질의에 집중해야 한다며 이를 비판했다.

가장 먼저 질의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김성주 의원은 김 위원장의 여신협회장 이력을 언급하며 "여신협회는 민간 업계의 이익을 대변하는 단체인 만큼 (김 위원장이) 금융소비자 보호를 어떻게 할지 의문이 남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무기 판매 로비상이 국방부 장관에 지명되면 어떻게 보겠나"라고 했다.

같은 당 박성준 의원은 김 위원장이 2018년 9월부터 2019년 6월까지 삼정 KPMG 고문으로 재직하며 받은 3억8천만원의 급여를 두고 '고액 고문료' 의혹을 제기했다.

박 의원은 고액 고문료 문제로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됐다가 낙마한 안대희 전 대법관 등의 사례를 언급하기도 했다.

관련한 지적이 이어지자 김 위원장은 "보수를 많이 받았다는 데 국민의 지적이 있다는 것을 알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라며 자세를 낮췄다.

김 위원장은 김성주 의원의 문제 제기를 두고도 "금융 소비자 보호 문제는 금융위에 부여된 업무"라며 "위원장으로 근무하는 한 소비자 보호에 중점을 두는 것은 저의 당연한 의무"라고 강조했다.

사실상 김 위원장을 상대로 한 인사청문회를 보는 듯한 이 같은 문답에 국민의힘은 곧바로 이의를 제기했다.

국민의힘 송석준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에서 "최근의 변화된 (금융위 등의) 업무사항을 보고받아 의정활동에 도움이 되게 하는 시간인데, 야당의 질의를 보면 업무보고인지, 인사청문회인지 헷갈린다"고 밝혔다.

이어 "당당하게 청문회에 응하려 했는데 정쟁으로 원 구성이 지연돼 청문회를 못했다"라며 "정치권이 자성은 못 할망정 업무보고가 인사청문회 자리로 변질하는 것 같아 심히 유감"이라고 했다.

그러자 정무위 야당 간사인 김종민 의원도 발언권을 얻어 "오늘은 김 위원장에 대한 인사 적격성 질의가 가장 중요한 내용이라고 본다"라며 "상대 의원 발언의 적격성을 들어 발언 자유를 제한하는 것은 조심해 달라"고 말했다.

민주당 소속 백혜련 정무위원장은 "진행에 장애가 될 정도의 발언은 없었다고 보인다"라며 "각자 소신에 따라 질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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