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사로서 강의를 섭외받는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그러나 좋은 것만 생각할 수만은 없다는 거다.
연중 1회만 하는 법정 의무 교육하는 강사들이 경제적으로 어려우니만큼 이런저런 5대 법정의무교육 강의를 다 할 수 있다며 하는 강사들도 보았다. 그런데 사람이 자기만의 브랜드 없이 강의 놓치지 않으려고 할 수 있다고 하였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도 보았는데 어떻게 하면 자기만의 영역에서 충분히 실력 발휘를 하고 이후에도 후속 교육이 접수되는 강사로 남을 수 있을 것인가?
나는 한국 장애인고용공단의 소속 강사로 2018년에 자격증을 받고 지금까지 활동 중인데 고민이 많다. 어떤 마케팅으로 어떤 노력을 해야 할지 갈수록 어렵다는 생각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
일부 사업비를 받기도 하는데 사업비는 직장 내 장애인 인식 개선 교육 강사료와 행정비로 소진한다. 5인 이상 300인 미만 연락이 오는 기업이나 공공기관은 무료교육으로 진행하고 있다.
한국 장애인고용공단 포털에서 내 인적 사항을 보고 연락 오는 기업이나 공공기관이 있으니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른다.
전국에 약 4000명 정도 되는 직장 내 장애인 인식 개선 강사 중에 어떻게, 어떤 방법으로 살아남아야 하는지 골몰하여 생각 중이며, 지속해서 홍보하고 있다. 강의 홍보 동영상 촬영하자는 곳이 있는 것도 참 감사한 일이다.
직장 내 장애인 인식 개선 교육을 하면서 고마운 일을 적자면 강의 사례발표를 하여 고용노동부 장관상을 타기도 했다. 전국의 한 명이라는 점이다. 기쁨도 잠시다. 다른 강사들의 관심 대상이 된다는 것에 부담이 되기도 한다.
직장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어떻게 어우러지는가. 한 공간에서 장애인 비장애인이 근무할 때 생각의 전환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저 사람은 장애인이라서 부족하다가 아니라 다양성을 가진 사람이라는 생각을 해주기를 바란다. 모양이 다르고 성격이 다르지만 같은 사람이라는 것을 인식해 주기 바라는 바이다.
현재는 비장애인일지라도 장애인 될 가능성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주변에는 중도에 후천적 장애인 되는 경우를 볼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아니라고 말 할 수 있는가? 10명 중의 1명만이 선천적 장애인으로 태어난다는 통계가 있다. 나 또한 후천적 장애인(중증 지체 절단 장애)이 되면서 장애인이 될 것이란 생각은 예전에 미처 1%도 못했었다.
좀 더 나가서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차별을 거론하고, 대한민국 헌법이 보호하는 당당한 국민의 일원임을 전하고, 모든 국민을 강조하는 헌법의 권리 및 의무의 주체로서 손색없음을 거듭 강조하는 교육으로 진행하는 중이다. 세상이 다수자인 비장애인에게 맞춰 돌아가다 보니 장애인이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당할 뿐, 그들도 당당히 권리를 누려야 할 존재임을 강조하면서 강의를 진행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