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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2022보령해양머드박람회 애환과 보람

조한영 2022보령해양머드박람회 조직위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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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2.08.11 15:20
  • 기자명 By. 충청신문
▲ 조한영 2022보령해양머드박람회 조직위 사무총장
2022보령해양머드박람회 준비가 한참 진행 중이던 지난해 12월 말 사무총장에 부임했다. 당시 조직위 분위기는 그리 좋지 않았다. 대부분의 국제행사가 코로나19로 개최를 연기 또는 취소한 터라 조직위 직원들은 업무가 손에 잡히지 않는 등 사기는 뚝 떨어져있었다.

박람회장 조성공사도 늦춰지는 등 제대로 된게 없었다. 3월 말에야 기반시설공사 업체가 선정되어 4월 초부터 공사에 들어갈 정도였다. 행사를 불과 3개월 앞두고 박람회장 조성사업에 첫 삽을 떴다. 기반시설공사는 토목, 전기, 상하수도 등 가장 기초적인 시설이다. 설령 기반시설공사를 계획기간 내에 끝낸다 해도 7개의 전시관과 부대시설을 설치하고 내부 시설물을 완공해야 한다.

기적이 일어났다. 43명의 조직위 직원 그리고 대행사 직원은 의기투합했다. 국제행사의 중요성을 인식, 성공적으로 마무리하자는데 의견을 모으고 업무에 충실한 결과 나대지 상태의 보령시 신흑동 2282 일원 7만3430㎡의 허허벌판이 불과 3개월 만에 모든 준비가 완료되어 박람회장으로 변신했다.

보령 머드에 생존하는 562종의 생명체를 전시한 해양머드주제관, 머드를 활용한 치유 프로그램인 해양머드 웰니스관, 해양신산업을 한눈에 볼수 있는 해양머드&신산업관, 해양레저 및 관광산업을 엿볼 수 있는 해양레저&관광관, 다양한 머드체험을 하는 해양머드체험관, 최첨단 미디어 아트 영상쇼를 관람할 수 있는 해양머드 영상관, 충남 15개 시군의 특산물을 판매하는 특산품 홍보관. 이들 7개 전시관이 채 100여 일도 되지 않은 짧은 기간에 완공된 것이다.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도 완벽했다. 공식행사를 비롯해서 주제공연, 체험 및 특별 프로그램, 상설 및 기획공연, 연계행사, 국제학술 회의 등을 매끄럽게 준비했다. 또 박람회 수익사업 목표액도 조기에 달성했다. 박람회 입장권 판매, 후원금, 광고 및 휘장사업 등을 초과달성하는 쾌거를 올렸다. 이 같은 성과는 관내 대기업·중견기업, 연고 기업 등을 대상으로 박람회 홍보 및 후원에 총력을 기울인 결과였다.

이와 함께 언론과의 우호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4차례에 걸쳐 간담회와 프레스 투어를 실시하는 등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유지했다. 특히 보령머드테마파크 머드관 내에 프레스센터를 운영하여 언론인들에게 쾌적한 취재환경과 매일 1건 이상 보도자료를 제공해서 박람회 운영상황을 알리는데 노력했다.

또한 수출상담회를 개최하여 501만 달러 규모의 상담과 187만 달러의 수출계약을 체결했고 박람회 참가기업의 라이브커머스를 실시하여 온라인 판로개척도 지원했다. 이 모든 것은 조직위와 대행사 그리고 언론사의 힘만으로 이루어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민·관이 공동으로 협력하여 이룬 합작품이라고 본다.

박람회장은 연인원 1240명의 자원봉사자가 방문객 편의 제공을 위해 한마음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환한 미소와 친절로 도움이 필요한 관람객들을 응대하여 충남도와 보령시의 따뜻함을 국내외에 알렸다. 궂은일만 도맡아 하는 환경미화원들도 박람회에 참여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남들이 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자신들의 일을 수행했다. 교통관리요원도 햇볕을 피할 곳도 없는 도로 한가운데와 주차장에서 관람객들의 안전과 주차를 위해 뛰어다녔다. 단기근로자 역시 박람회장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보수정비가 필요한 곳을 선제적으로 수리하는 등 성공적인 박람회를 위해 장마 등 궂은 날씨와 폭염 속에서도 묵묵히 맡은 일을 완수했다.

공무원들의 지원도 박람회를 성공적으로 이끄는데 큰 역할을 했다. 충남도는 수시로 ‘2022 보령해양머드박람회 추진상황 보고회’를 개최하여 박람회 관련 연계사업 추진 계획과 세부 과제 등을 공유하고 운영 방안을 논의하는 등 측면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보령시도 조직 개편을 통해 2022 보령해양머드박람회 업무를 지원하게 될 박람회 지원단을 설치하여 체계적인 지원과 협조를 아끼지 않았다.

또 충남경찰청과 보령경찰서 등 시군 경찰서, 보령소방서, 유관기관 등에서 파견나온 분야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종합상황실을 운영하고, 박람회장으로 집중되는 교통량을 미연에 방지하여 교통난 흐름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교차로 등 도로 곳곳에서 현장근무에 임했다.

필자는 조직위 사무총장에 부임하면서 세 가지 약속을 했다. 안전한 박람회, 고품격 박람회, 다시 찾고 싶은 박람회가 바로 그것이다. 이번 박람회는 코로나 펜데믹 이후 국내에서 개최되는 첫 국제행사인 데다 코로나 확진자가 증가 추세여서 일부 부정적인 시각도 있었으나 철저한 방역시스템과 개인 방역수칙 안내, 거리두기 유도로 코로나 19를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머드와 해양레저관광이 융합된 국내 최초의 하이브리드형 박람회로써 해양머드주제관은 관람객의 몰입감을 높이고 실감콘텐츠를 통해 머드산업의 경쟁력과 미래가치를 제시했고 해양머드영상관은 해저 가상공간에서 머드, 생명과 치유 그리고 풍요로운 공존의 미래를 주제로 미디어아트쇼 형식의 6면영상을 구현하는 등 다른 곳에서는 볼수 없는 첨단 시스템을 적용했다. 음식점 등에서는 스스로 가격을 낮추는 등 훈훈한 인심을 보여줘 다시 찾고 싶은 박람회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한몫했다. 이 같은 요인들로 인해 코로나19로 요원할 것만 같았던 관람객 유치 목표 120만명 달성이 눈앞에 현실로 다가올 수 있었다고 본다.

이처럼 지난달 16일부터 31일간 개최되는 박람회는 충남도민과 보령시민 그리고 공무원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사명감을 갖고 책임과 역할을 다하면서 비로소 폐막을 맞이할 수 있었다고 본다. 충남도와 보령시는 이번 2022보령해양머드박람회를 통해 글로벌 해양레저관광도시로 자리매김하면서 해양 관광의 메카로 우뚝 설 것으로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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