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황천규 기자 = “코로나 4차 접종을 하면 10월경 도입 예정인 코로나 BA.5 예방효과가 있는 개량백신을 맞지 못하는 것 아니냐.”
화이자, 모더나 등 4차 접종 안내를 받은 대전 둔산동 거주 김모(58)씨가 접종을 꺼리는 이유다.
BA.5가 우세종이 된 상황에서 4차 접종을 하면 개량백신 접종 후순위로 밀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감에 선뜻 접종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더 기다리면 개량백신을 맞을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물론 3차까지 접종하면서 쌓인 백신 피로감에 약해진 방역의식도 무관치는 않다.
이와 함께 3차접종을 맞고도 감염이 되고 한 번 감염됐어도 또 감염되는 재감염 사례도 있어 ‘백신 효용’도 무뎌졌다.
22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4차접종 대상자는 50세 이상과 18~49세 기저질환자 및 면역 저하자, 감염취약시설 입원· 입소·종사자 등 3차 접종 완료자이다.
3차 접종후 120일 이후 가능하며 3차접종 대비 4차 접종의 경우 중증화, 사망 위험을 절반 수준으로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60세 이상 4차접종 시 사망위험이 미접종군 대비 96%, 3차접종군에 비해 75% 감소한다는 게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22일 0시 기준 전국 4차접종자는 688만 9300명으로 전체 국민의 13.4%이다. 60세 이상 접종자는 대상자 중 41.7%. 대전은 18만 848명으로 시민 중 12.3%이다.
한편 이날 대전 신규 확진자는 2055명으로 누적 63만 9545명이다. 이는 전체 시민의 44.3%이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지금 백신도 고령층, 고위험군에서 중증화·치명률 감소에 효과가 있다”면서 “개량백신을 기다리는 것보다 현 백신 접종을 서두르는 게 낫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