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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충청 아파트 직격탄, 4연속 금리 인상 여파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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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2.08.28 11:47
  • 기자명 By. 유영배 주필
“기준금리 4연속 인상…충청권 아파트 ‘직격탄’” 제하의 본지 기사는 여러 시사점을 낳고 있다.

말 그대로 고공행진의 금리 여파로 주택시장 침체가 가속하는 모양새다.

대전·세종·충남북도 예외는 아니다.

동반 낙폭 확대 속에 전셋값도 내림세가 심화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그 이면에는 대전을 비롯한 충청지역 모두 추가 금리 인상으로 인한 아파트값 내림세가 지속할 것이라는 우려가 주된 이유이다.

가파른 대출이자 부담 속에 매물이 적체되면서 가격 또한 내림 폭이 커지는 부작용이 이어지고 있다.

지역 부동산업계는 “최근 금리가 최대 변수로 호재를 누르고 있는 형국이다. 추가 가격하락을 기대하는 관망세가 지속하면서 매수 문의가 거의 없는 실정”이라며 “전세 역시 신규 전세수요가 줄고 있어 당분간 매매·전세 시장 약세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의미심장한 지적이다.

이른바 매물적체 등 하방압력이 거세지며 지난 1월 첫째 주 이후 34주 연속 내림세를 보이는 작금의 상황은 눈여겨볼 대목이다.

그 배경은 앞서 언급한 금리 인상이 복병으로 작용하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한국은행은 지난 6월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2.25%로 올렸다.

기준금리를 한꺼번에 0.5%포인트 올린 ‘빅스텝’은 한은 통화정책에서 이례적인 일이다.

4월과 5월, 6월에 이어 4회 연속 기준금리를 올린 것도 처음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물가가 더 오르지 않도록 하겠다는 명확한 신호를 시장에 보내기위한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올해 들어 소비자물가는 매달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문제는 그 부작용을 줄이기 위한 해법에 초점이 모인다.

물가를 잡으려면 금리 인상 외에는 달리 대안이 없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이것 외에는 뾰족한 수가 없는 게 현실이다.

미국은 기준금리를 한국보다 더 빠르게 올리고 있다.

지난 5월에는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 6월에는 0.75%포인트의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했고, 8월 0.5%포인트에 이어 또 한차례 대폭 인상을 예고한 상태이다.

이로 인한 한미 간 기준금리 역전은 또 다른 부작용을 가져온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이른바 국내 투자자금 이탈이 바로 그것이다.

이미 외국인 주식 투자자금은 올 상반기 125억 달러나 순유출됐다는 분석이 이를 말해주고 있다.

달러당 원화 환율도 글로벌 금융위기를 불러온 2009년 하반기 수준인 1300~1350원대로 하락했다.

앞서 언급한 외국인 투자자금이탈과 원화 환율 하락으로 국내 금융시장이 취약해질 수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한은 총재의 향후 추가 금리 인상 시사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제 고금리 시대는 현실이 됐고, 이 여파는 우리 모두를 더욱 옥죌 것이다.

근로자·소상공인·기업 모두 고통 분담 속에 경기 위축은 건설 분야도 강타할 것이다.

본지가 서두에서 밝힌 충청권 아파트 직격탄이라는 제목을 실은 것도 이 같은 금리상승의 여파이다.

잇따른 기준금리 인상으로 가계와 기업이 향후 짊어질 이자 부담은 상상을 초월한다.

이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부가 핀셋 지원으로 취약계층의 고통 해소는 물론 경기침체요인을 사전에 차단하는 일이다.

결론적으로 말해 물가급등을 막지 못하면 예상치 못한 부의 재분배가 초래되고 그로 인한 부작용이 더욱 심화 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그 해법은 자명하다.

정부 각 부처와 광역 및 일선 지자체는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제어할 실질적인 해법을 마련하는데 다각적인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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