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한은혜 기자 = 대전지역 유통업계가 ‘아트 비즈니스’에 뛰어들고 있다.
문화예술 행사 기간에 맞춰 매장을 찾는 고객 등 문화 수요가 늘어난 만큼 다채로운 아트 콘텐츠에 힘을 싣는다는 계획이다.
29일 ‘이상한 정원’ 전시가 열린 대전 신세계백화점, 전망대 40층에는 식물을 이용한 작품들이 즐비해 마치 정원에 들어선 것처럼 쾌적한 전시를 즐길 수 있었다.
전망대 전용 엘리베이터를 탑승해 42층으로 올라가면 기하학적인 구조물로 구성된 작품을 직접 통과하며 체험할 수 있는 ‘체험형 전시’도 준비돼 있다.
이날 전망대에는 방학숙제를 위해 부모 손을 잡고 나온 초등학생부터 나이가 지긋한 노부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관람객이 전시를 즐겼다.
직장인 민모(29)씨는 “대전 시내 전경이 다 보이는 전망대에서 작품을 관람하니 전시의 즐거움이 배로 늘어난 것 같다. 추석 연휴에 부모님을 모시고 다시 방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대전신세계 ART&SCIENCE 개점 1주년을 맞이해 오는 9월 1일부터 28일까지 현대미술 명작을 전시하는 특별전 'The Master & Masterpiece' 전을 개최한다.
파블로 피카소, 마르크 샤갈, 앤디 워홀, 호안 미로 등 서양미술사를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작가들의 작품과 김환기, 이우환, 천경자, 쿠사마 야요이 등 한·중·일 삼국 대표작가의 작품도 한자리에 모였다.
전시 작품의 보험가만 350억원이 넘는 블록버스터급 전시로 관람객을 맞을 예정이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도 추석 연휴 시작인 내달 9일부터 특별전을 개최한다.
대전점은 아울렛 2층에 국립세종수목원 특별 전시장을 만들고 수목원과 정원의 문화를 더욱 쉽게 만나볼 수 있는 ‘난초살롱: 식물수집가의 비밀정원’ 특별전을 연다.
갤러리아타임월드는 1층 랜드마크스퀘어를 활용한 야외 전시에 적극이다.
랜드마크스퀘어에서 대형 스마일리포토존, 클래식 릴레이 콘서트, 수입차 전시·시승 행사를 펼치며 지역민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롯데백화점도 '아트 1번지'를 목표로 삼고 아트커뮤니케이션팀을 신설하는 등 아트 비즈니스에 힘을 쏟고 있다.
지역 유통업계 관계자는 "국내 미술 시장 규모의 성장과 함께 문화·예술에 대한 고객 관심이 늘며 문화·예술을 접목한 콘텐츠 발굴에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