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목요세평] 장애인과 비장애인 표현, 어떻게 부를까?

마선옥 한국장애경제인협회 충북지회장·꿈제작소 대표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입력 : 2022.08.31 14:46
  • 기자명 By. 충청신문
▲ 마선옥 한국장애경제인협회 충북지회장·꿈제작소 대표

사회적 장애인 인식 개선 교육(보건복지부)과 직장 내 장애인 인식 개선 교육(고용노동부)을 하면서 호칭에 관한 질문을 자주 받게 된다. 우리나라는 세계장애인의 해였던 1981년 심신장애자복지법이 제정되면서 장애자란 표현을 사용하게 되었고 1989년 12월 30일 장애인복지법으로 개정되면서 ‘장애인’이라는 용어가 공식적으로 쓰이기 시작했다.

공식 명칭이 바뀌게 된 것이다. 이 공식 명칭이 왈가왈부 논의가 되면서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가 설립되고, 장애우라는 단어가 나타났다. 모두가 벗으로 장애우라 하여 장애가 있는 사람이나 갖지 않은 사람이나 모두 친구라는 의미를 담고 시작되었다. 우리 모두 친한 친구로 가까이하자는 친절한 의미가 담겨 있는 것 같지만 모든 장애가 있는 사람들에게 지칭하기에는 부적절하다는 생각이다. 바람직한 용어로 지칭해 줄 때 장애인들의 처지에서는 존중받고 대우받는 느낌이 아닐까?

그때 즈음부터 장애인, 장애우, 장애자 이 세 가지 단어가 헛갈리면서 사용되기 시작하였다.

가장 올바른 표현은 무엇일까? 강의 가는 공공기관이나 기업마다 정확하게 알고 있는 것 같지 않았다. 퀴즈로 풀어내 보기도 하고 괄호 채우기로 하여 흥미를 더한 강의 시간으로 만들어 가려고 연구하는 중이다.

한 예로 장애인들이 공식 행사를 하는 장소에서 연설하시는 분이 우리 정상인들은 장애자 분들을 위해 제도 개선을 해 보겠다는 발언을 한 적이 있었다. 장애인들 측면에서 보면 장애인은 비정상인이라는 말인가? 장애인을 동정이나 자선의 대상으로 보는 것이냐? 하는 거다. 장애인 비하 발언으로 부적절한 언어 사용이 이뤄지고 있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사이에는 신체 혹은 정신상의 차이가 있을 뿐, 그것으로 차별하거나, 거부하거나, 제한하거나, 분리하거나, 배제하면 안 된다는 장애인 차별금지법이 있다. 신체와 정신적인 불편함으로 차이가 있을 뿐, 그것을 이유로 차별해서는 아니 된다는 것이다. 왜곡된 호칭으로 인해서 부정적 인식이 생긴다면 장애를 유전이라는 원죄로 잘못 인식할 가능성이 있다는 해석이다. 그렇다면 장애인은 가족 중에 부끄러운 존재이고 주위 사람들에게 놀림당하는 존재가 될 수도 있고, 희생의 대상이 되어 잘못된 이성관으로 참다운 마음이 비난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이에 장애자에서 자에 낮춤의 의미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서 장애인으로 수정됨을 남긴다.

이제 와서 되돌릴 수는 없지만, 자에 낮춤의 의미가 있어서 인으로 바꾼다는 언어적인 논리가 맞는다면 과학자, 당선자 등의 말들도 비하 명칭이 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보게 된다. 장애자라는 단어에서 축적되어 온 부정적 인식을 개선해 보고자 한 것으로 사회적으로 환기해 보자는 취지도 있었을 것이다.

아직은 별다른 표현이 이슈화되지 않고 있다. 장애가 있는 사람 장애인과 장애가 없는 사람은 비장애인으로 정리를 하고자 한다.

저작권자 © 충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충청신문기사 더보기

하단영역

매체정보

  • 대전광역시 중구 동서대로 1337(용두동, 서현빌딩 7층)
  • 대표전화 : 042) 252-0100
  • 팩스 : 042) 533-7473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천규
  • 법인명 : 충청신문
  • 제호 : 충청신문
  • 등록번호 : 대전 가 00006
  • 등록일 : 2005-08-23
  • 발행·편집인 : 이경주
  • 사장 : 김충헌
  • 「열린보도원칙」충청신문은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 노경래 (042-255-2580 / nogol69@dailycc.net)
  • Copyright © 2024 충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ilycc@dailycc.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