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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청 옛 본관 철거 논란…시의회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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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2.09.06 15:30
  • 기자명 By. 신동렬 기자
▲ 옛 시청 건물이 보존된 채 설계된 청주시청 신청사 조감도 (충청신문DB)
[충청신문=청주] 신동렬 기자 = 새 청사건립을 추진 중인 청주시의 옛 청사 본관 철거 논란이 시의회로 확산됐다.

이 건물은 전임 한범덕(더불어민주당) 시장 재임 당시 존치하기로 결정됐으나 지난 7월 취임한 이범석(국민의힘) 시장은 강력히 철거 의지를 밝혀 논란이 불거졌다.

이와 관련해 청주시의회 여야는 서로 상반된 목소리를 내고 있다.

6일 열린 제72회 임시회에서 시정질문에 나선 김영근(민주당) 의원은 “문화재청과 협의해 본관 철거를 추진하겠다는 이 시장 발언으로 또다시 사회적 논쟁과 갈등이 일고 있다”며 “본관 존치는 전임 시장 때 각계각층이 참여한 민간 특별위원회에서 사회적 합의를 통해 결정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를 번복하면 심각한 사회적 갈등은 물론 새 청사 건립에 막대한 시간·비용이 추가 발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재학(민주당) 의원도 5분 발언을 통해 “수년간 시민 의견을 수렴해 본관 존치를 결정하고 신청사 국제공모 설계까지 했으나 이 시장은 취임 후 어떤 소통 없이 본관 철거 의지를 표명했다”고 꼬집었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 홍성각 의원은 시정질문에서 “문화재적 가치가 없는 본관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지하 4∼5층의 주차장을 넣고 정원으로 꾸미자”고 제안했다.

이어 “청사 본관은 1965년 지어진 오래된 건물일 뿐이어서 최단 시간에 철거하는 것이 옳다”고 강조했다.

답변에 나선 이 시장은 “청사 본관은 문화재적 가치가 없다”며 “신청사가 청주의 랜드마크가 되도록 본관을 철거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본관을 철거해 지하 주차장 확대하고 공간 활용성을 높여야 한다”며 “현재 시청사 건립 TF에서 준비 중인 로드맵이 확정되면 시의회와 시민에게 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청주시청 본관은 1965년 3층으로 건립된 뒤 1983년 4층으로 증축됐다.

문화재청은 이 건물이 비대칭 형태를 띠는 등 근현대 건축양식을 알 수 있는 자료로 보존 가치가 크다고 판단, 시에 문화재 등록을 권고했다.

시는 2018년 새 청사 건립계획을 수립하면서 이 건물 존치를 결정했고, 2020년 7월 국제 공모를 통해 설계작품을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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