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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명절 풍경…차례음식은 ‘온라인’ 선물은 ‘비대면’

치솟는 차례상 물가…"직접 만든 것보다 사먹는 게 더 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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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2.09.06 17:50
  • 기자명 By. 한은혜 기자
▲ 6일 한 소비자가 명절선물세트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한은혜 기자)

[충청신문=대전] 한은혜 기자 = #1 20대 신혼부부 유모(29)씨는 스마트폰 하나로 명절 준비를 모두 마쳤다. 송편부터 명태전, 조기찜 등 손이 많이 가는 음식들을 명절 당일, 완제품으로 받아 볼 수 있게 온라인 주문했다. 유씨는 “재료를 직접 구입해 만드는 것 보다 저렴하고 무엇보다 명절을 편하게 즐길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2 대학생 김모(23)씨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코로나19에 확진돼 친척 어르신을 찾아뵙지 못 하게 됐다. 그러던 중 외삼촌이 카카오톡으로 보내온 기프티콘과 세뱃돈을 받으며 비대면으로나마 아쉬운 마음을 달랬다.

한가위 소비 풍토가 급변하고 있다.

코로나19 창궐 이후 고착화된 비대면 문화로 차례상 음식을 간소화하거나 명절 선물을 온라인으로 전달하는 등 ‘명절 디톡스’ 문화가 자리잡고 있다.

6일 기준 성심당 홈페이지에서 판매 중인 옛말 깨송편 1kg과 선물용 찐송편 2kg은 모두 조기 품절됐다.

롯데백화점 대전점서 판매 중인 공주떡집과 성심당 송편도 완판을 기록했다.

추석 차례용 간편식과 밀키트를 선호하는 현상도 늘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예전처럼 온 가족이 모여 차례를 지내기 어려워 음식 양이 줄게 됐으며 각종 제수용품의 가격 또한 상승하면서다.

많은 음식을 차리는 게 미덕이던 문화가 사라지고 먹을 만큼 사먹는 게 경제적이라는 인식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지역 유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전 명절보다 제수용품, 밀키트 등 완제품의 구매량이 증가했다. 인기 품목은 홈페이지 사전 예약이 뜨자마자 주문해야 할 정도로 많이들 찾아주신다”고 말했다.

달라진 명절 트렌드에 맞춰 지역 유통가도 새로운 키워드로 추석 명절 준비에 나섰다.

갤러리아타임월드는 귀성을 하지 못하거나 고마운 분을 직접 찾아뵙지 못할 때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통해 프리미엄 명절 선물을 전달 할 수 있는 온라인 판매에 나섰다. 1만원대 상품부터 100만원대 상품까지 다양하게 구성돼 스마트폰 하나로 편리하게 주문할 수 있다.

명절 간소화 현상이 뚜렷해 지고 있는 만큼 ‘나홀로 명절’을 보내는 시민들도 적지 않았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60%는 명절 연휴에 1박 이상 집을 떠날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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