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시외버스터미널측이 가지도 않는 버스를 시간표에만 배차해 시민들을 골탕 먹였다.
버스회사를 믿고 터미널에 온 애꿎은 시민들은 사실도 모른채 무려 1년이 넘는 기간동안 속아 온 것으로 확인됐다.
노선을 운행중인 S고속 관계자는 “회사에서 배차 시간과 노선 계획이 바뀌면 각 터미널에 공문을 발송해 시간표 등을 수정 한다”면서 “일부 착오와 누락이 발생해 터미널측이 시간표를 손보지 않은 것 같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9시 30분 차의 공암행 노선이 폐지된지 1년이 넘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A양이 피해를 본 당일과 다음날까지 무인 발권기는 물론, e티켓 발권 휴대폰 어플에도 공암행 9시30분 차 승차권을 판매하고 있었다.
심지어 버스 승차장 앞의 S고속 사무실 비치용 배차표에도 마찬가지였다.
해당 버스를 타려고 같은 시간대 터미널에 왔던 승객들은 A양 같은 승차거부를 당한 뒤 후속 10시 차를 탔을 것으로 추정된다.
승객들이 이를 굳이 문제삼지 않고 발길을 돌리거나 다음 차를 탄 이유도 매표소가 무인발권 창구로 바뀌어 그 시간대에는 항의할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운행 시간표를 관리하는 터미널측의 전산처리 실수, 버스회사의 안일한 대응과 무관심이 문제를 키워 온 것이다.
이같은 과정이 1년 넘게 지속되는 동안 승객들이 입은 시간적 손실은 물론, 탑승도 못한 채 출발시간이 지나버려 환불을 받지 못한 9시30분차의 금전적 피해도 적잖을 것으로 보인다.
S고속 측은 매표 시간표에서 해당 시간대의 공암행 발권을 중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