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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시외버스 공암행 배차 안한채 1년간 티켓 판매

반포면 공암행 밤 9시30분차 노선 폐지 후 1년동안 승차권 발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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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2.09.07 14:10
  • 기자명 By. 정종순 기자
▲ 공주시외버스터미널(위)과 대합실 내 버스시간표.
[충청신문=공주] 정종순 기자 = 지난 4일 오후 9시30분 공주 시외버스터미널 유성·대전행 버스 출발 홈. 여고생 A양이 반포면 공암리로 가기 위해 차에 올랐다. 유성·대전행 버스가 공암리를 경유하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기사는 “이 버스는 공암에 정차하지 않는다”며 A양에게 하차를 요구했다. A양은 “버스터미널에 설치된 자동발권기(키오스크)에서 공암행으로 표를 구매했는데 무슨 소리냐”고 반문했으나 기사는 “배차된게 없다”며 “10시 차가 있으니 그걸 타라”고 거듭 요구했다. 황당한 A양은 도리 없이 집으로 연락해 어머니 승용차를 타고 귀가했다.

공주 시외버스터미널측이 가지도 않는 버스를 시간표에만 배차해 시민들을 골탕 먹였다.

버스회사를 믿고 터미널에 온 애꿎은 시민들은 사실도 모른채 무려 1년이 넘는 기간동안 속아 온 것으로 확인됐다.

노선을 운행중인 S고속 관계자는 “회사에서 배차 시간과 노선 계획이 바뀌면 각 터미널에 공문을 발송해 시간표 등을 수정 한다”면서 “일부 착오와 누락이 발생해 터미널측이 시간표를 손보지 않은 것 같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9시 30분 차의 공암행 노선이 폐지된지 1년이 넘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A양이 피해를 본 당일과 다음날까지 무인 발권기는 물론, e티켓 발권 휴대폰 어플에도 공암행 9시30분 차 승차권을 판매하고 있었다.

심지어 버스 승차장 앞의 S고속 사무실 비치용 배차표에도 마찬가지였다.

해당 버스를 타려고 같은 시간대 터미널에 왔던 승객들은 A양 같은 승차거부를 당한 뒤 후속 10시 차를 탔을 것으로 추정된다.

승객들이 이를 굳이 문제삼지 않고 발길을 돌리거나 다음 차를 탄 이유도 매표소가 무인발권 창구로 바뀌어 그 시간대에는 항의할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운행 시간표를 관리하는 터미널측의 전산처리 실수, 버스회사의 안일한 대응과 무관심이 문제를 키워 온 것이다.

이같은 과정이 1년 넘게 지속되는 동안 승객들이 입은 시간적 손실은 물론, 탑승도 못한 채 출발시간이 지나버려 환불을 받지 못한 9시30분차의 금전적 피해도 적잖을 것으로 보인다.

S고속 측은 매표 시간표에서 해당 시간대의 공암행 발권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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