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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추석연휴 대전지역 나눔 실천이 주목받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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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2.09.12 13:19
  • 기자명 By. 유영배 주필
대전지역 경제계가 추석을 앞두고 소상공인·소외계층을 찾아 다양한 봉사 활동을 실천하며 잔잔한 울림을 주고 있다는 소식이다.

코로나19와 고물가 등 어려운 환경에서 이뤄진 지역사회 나눔 실천이 주목을 받는 이유이다.

이른바 한국타이어의 ‘情 담은 송편 나눔’과 ‘情 담은 추석선물세트’ 봉사에 이어 대덕구청 추석선물세트 전달식 한국부동산원 충청지역본부의 ‘추석맞이 사랑의 쌀’ 행사가 바로 그것이다.

이 중에는 한국타이어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인 한국동그라미파트너스의 베이커리에서 장애인 근로자들이 직접 만든 쿠키 세트로 구성돼 그 의미를 더했다는 전언이다.

그것뿐만이 아니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대전·세종지역 직원들도 한민시장을 찾아 전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었고, 대전세종충남경영자총협회도 사랑의 먹거리 나눔운동본부를 방문해 100만원 상당의 후원금을 전달하며 온정을 나눴다.

추석맞이 이웃돕기 성금 및 물품 기탁이 이어지고 있다.

그 의미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특히 올해는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으로 우리가 모두 정신적 물질적으로 힘든 비상시기이다.

이 어려운 상황에서 주변의 소외이웃들을 돌아보는 것은 그 어느 것보다도 값진 것이다.

본지 ‘사람들’ 면은 불우이웃에 전달하는 단체들의 소식과 이야기로 넘친다.

돈 대신 시간이나 재능을 제공하는 자원봉사자 소식도 들린다.

이웃을 사랑하는 따뜻한 마음이 살아 숨 쉬고 있음이다.

여기에는 따뜻한 기부가 어려운 이웃을 돕고 우리 사회를 행복하게 해줄 거라는 뜻과 기대가 담겨있다.

이웃사랑 실천의 온도는 시·도민의 정성이 더해질수록 높아진다.

하지만 올해는 이 같은 사랑의 문화가 위축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행여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 여파로 시민과 기업의 나눔 문화가 식는다면 그 타격은 고스란히 저소득층에게 돌아가기 마련이다.

도움과 배려가 절실한 이웃에게는 큰 타격이 아닐 수 없다.

빈곤층이 다가올 겨울나기에 걱정이 앞서는 것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예년의 경우 나눔 실천 상당 부분은 몇몇 기업이 낸 고액 기부금에 기댄 성과이기 때문이다.

소액 기부자의 손길은 눈에 띄게 줄었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 국민은 어려운 시기마다 끈끈한 저력을 유감없이 발휘해왔다.

형편이 더 어려웠던 시절에도 부뚜막에 불이 꺼지고 굴뚝에 밥 짓는 연기가 올라오지 않는 집은 없는지 챙겼던 우리다.

우리가 모두 실감하는 이 비상시기에 스스럼없이 내미는 도움의 손길은 더욱 아름답고 고귀한 법이다.

3고의 비상 시기지만 온정의 손길마저 끊기는 일은 없어야 한다.

자신이 가진 것의 1%만이라도 기꺼이 나누려는 범국민적인 운동이 확산해야 하는 이유이다.

청소년 가장이나 독거노인, 보육원 등 주변의 힘겨운 불우이웃을 돕는 것은 이웃으로서 마땅한 도리이며 기쁨이다.

여유가 있어야 기부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액수는 중요하지 않다는 자부심과 봉사정신이 자리 잡을 때 나눔 실천은 제빛을 발할 수 있을 것이다.

5000원, 1만 원이라도 십시일반 나누는 온정이야말로 이를 앞당기는 지름길이다.

이제 2022 연말도 불과 3달여를 남기고 있다.

최대의 명절 추석을 지내면서 다시 한번 소외된 이웃에 소홀했던 것은 아닌지 돌아보는 시기다.

우리가 모두 버거운 시절이라 호주머니에서 돈을 꺼내기가 쉽지 않지만 작은 정성이 모이면 이웃에게 쌀이 되고 연탄이 된다.

앞서 언급한 대전지역 따뜻한 추석 미담이 계속 이어지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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