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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딩 갔다 파인다이닝 식사까지…2030은 ‘허세 인플레이션’

충청권 골퍼 증가에…대중골프장 입장료 상승률 전국서 가장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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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2.09.13 17:13
  • 기자명 By. 한은혜 기자
▲골프장 전경. (사진=한은혜 기자)
▲골프장 전경. (사진=한은혜 기자)

[충청신문=대전] 한은혜 기자 = 2030의 ‘허세 인플레이션’이 극에 달하고 있다.

경기침체 우려에도 고급 문화와 프리미엄 제품을 과감하게 즐기는 현상이 젊은층 사이에 확대되고 있는 것.

지역 중견기업 마케팅 팀에서 근무하는 김모(29)씨는 연휴기간 SNS에 골프 라운딩을 나가고 파인 다이닝에서 식사를 즐기는 모습을 업로드 했다.

김씨는 “월급에 비해 적은 돈은 아니지만, 요즘 젊은 친구들 사이에서 유행인 것들을 안 해보면 사는 게 재미 없게 느껴진다. 좋은 추억도 만들고 예쁜 사진도 업로드 할 수 있어 긍정적인 측면이 더 많다”고 말했다.

과거 성공한 일부 중장년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골프'와 기념일에만 즐길 수 있었던 ‘파인다이닝’ 식사는 이제 젊은 세대의 일상 문화로 자리 잡는 분위기다.

13일 한국레저산업연구소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야외 스포츠 인기가 급증하며 충청지역 대중골프장 입장료도 덩달아 뛰었다.

지난 1년 동안 대중골프장의 입장료 상승률을 비교해보면 충청권이 주중 24.3%, 토요일 21.7%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제주도가 주중 21.7%, 토요일 14.7%로 두 번째로 높았다.

또한 지난해 국내 골프장 영업이익률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인구 515만명 중 2030세대는 115만 명에 달했다.

코로나19 사태로 비교적 안전한 골프장의 이용횟수가 늘어나고 해외여행길이 막힌 2030이 골프장을 찾은 데다 재택근무 확산 등으로 인한 이용객수 증가, 골프장의 주된 수입원인 입장료·카트피도 크게 인상됐기 때문이라고 레저산업연구소 측은 분석했다

이와 함께 한 끼에 10만원을 훌쩍 넘는 '파인다이닝'과 ‘오마카세' 역시 2030 사이에 인기다.

소규모 예약제로 프라이빗한 공간에서 진행되는 식사는 과거 경제력 있는 소비자가 주 고객층이었다면, 코로나19 이후 2030 소비자들이 주요 고객 층으로 부상했다.

일각에서는 이와 같은 문화 확산은 미래의 경제활동 주체가 될 젊은층들의 소비문화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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