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교육감 지시에 반론 편 감사관…간부회의서 ‘충돌’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입력 : 2022.09.18 16:29
  • 기자명 By. 신동렬 기자
[충청신문=청주] 신동렬 기자 = 윤건영 충북교육감과 유수남 감사관이 16일 간부회의에서 학교 주변 정화활동을 놓고 이견을 보이며 충돌했다.

유 감사관은 2014년 개방형 직위 공모로 임용돼 9년째 근무하고 있다. 김병우 전 교육감의 측근으로 꼽히기도 한다.

윤 교육감은 이날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환경교육이 필요하다”며 “그런 취지에서 모든 학교에서 쓰레기 줍기 등 환경정화활동을 시작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최근) 환경보전협회와 간담회에서 한 분이 학교 주변이 청결하지 못하다며 청소하기를 제안했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평소에는 교육감의 발언으로 간부회의가 마무리 되지만 이날 유 감사관은 “외부에서 우리 교육청이나 학교를 방문할 때 환경미화를 호평하고 있다. 누가 말했는지 모르지만, 외부에서 (학교 주변이 깨끗하지 못하다고) 지적받을 정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개인이 의견을 내도 객관적인 팩트가 어떤지 해당 부서의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윤 교육감은 “다시 지시합니다. 큰 문제가 있어서 시정하라는 것이 아니고, 우리 공간을 청결히 하자는 것”이라고 진화에 나섰으나 유 감사관은 "외부에서 한두 명이 말했을 때 해당 부서에서 객관적인 지표 확인한 뒤 지침과 지시가 있어야 한다"며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그러자 윤 교육감은 강한 어조로 “다시 지시합니다”라고 말한 뒤 “해당 부서와 관계없이 이 운동을 했으면 좋겠다. 환경정화를 살펴달라”며 회의를 마무리했다.

매주 금요일 오전의 간부회의는 도교육청 내부 방송을 통해 생중계된다.

모든 직원이 듣는 상황에서 교육감과 간부가 특정 사안을 놓고 ‘설전’에 가까운 이견이 오가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이를 놓고 직원들 사이에서도 “공개적으로 교육감의 지시를 반박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입장과 “회의에서는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해야 올바른 정책수립에 도움이 된다”는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

저작권자 © 충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충청신문기사 더보기

하단영역

매체정보

  • 대전광역시 중구 동서대로 1337(용두동, 서현빌딩 7층)
  • 대표전화 : 042) 252-0100
  • 팩스 : 042) 533-7473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천규
  • 법인명 : 충청신문
  • 제호 : 충청신문
  • 등록번호 : 대전 가 00006
  • 등록일 : 2005-08-23
  • 발행·편집인 : 이경주
  • 사장 : 김충헌
  • 「열린보도원칙」충청신문은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 노경래 (042-255-2580 / nogol69@dailycc.net)
  • Copyright © 2024 충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ilycc@dailycc.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