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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는 이야기] 환율, 외환당국에서 적극 개입해야

임성일 대전 온누리신협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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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2.09.20 16:22
  • 기자명 By. 충청신문
▲ 임성일 대전 온누리신협 이사장
선배 한 분이 대전충남무역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그 분은 수출입 관련 사업을 하시는 분이다. 최근 들어 달러강세로 인하여 사업에 여러모로 차질이 생긴다는 고충을 털어놨다. 우선 달러 강세로 인하여 수입 의존성이 높은 원재료 수입에 고초를 겪고 있다고 했다. 안전자산으로 불리는 달러의 가치가 2002년 이후 최고치인 1300원을 돌파하며 1400원대 턱밑까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예측하건데 이대로 가다보면 원 달러 환율은 연말 1500원대까지 오르지 않을까 두려움이 앞선다. 물론 그럴 때까지 외환당국에서 손 놓고 있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불안하다.

미국 인플레이션 8.6% 상승으로 41년만에 최대 폭이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더욱 강해지면서 미국 연준에서는 금리를 더 올리려는 모습이 확실시 된다. 올 하반기까지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이 3차례 걸쳐 올리다 보면 연말까지 4% 이상 끌어올리고 2023년에는 이 보다 더 높을 것으로 관망한다. 그러나 금통위는 2차례 정도 금리 인상으로 베이비 스텝 단행을 할 경우 한국과 미국의 금리차 역전 기조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더군다나 원화 뿐 만 아니라 파운드화, 위안화, 일본 엔화 등 모두가 달러에 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한국의 원화 가치는 많이 떨어져 있다. 그 내용은 한국의 원화가치를 비교해 볼 수 있는 한국은행의 통계사이트에 나와 있다. 주요 40여개 국가 통계를 보면 물가상승률이 엄청나게 높은 스웨덴, 영국 등 주요 몇 개국 빼고 우리의 원화가치가 최하위다. 국제시장에서 ‘킹(King)달러’라고 불리는 달러 강세가 쉽게 누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킹 달러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따라서 킹 달러 대비 통화가치가 하락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 1년 동안 달러 대비 20% 가까이 통화가치가 하락 했다고 보여 진다. 달러 킹달러 투자가 각광받고 있는 요즘 부동산과 금이 아닌 싼값에 달러를 구매해 비싼 값에 판매해 수익을 얻는 열기마저 있다고 한다. 시장의 흐름에 따라 급변하는 불안정한 주식에 지친 젊은 세대들은 보다 안정적인 재테크 수단을 찾기 시작했다. 심지어 국내 수출입 기업들에 달러 사재기하는 조짐까지 있다고 한다. 달러 값이 크게 오를 것으로 전망되자 기업들이 달러로 받는 수출대금을 원화로 바꾸지 않고 쌓아두는 추세로 보인다고 한다.

이처럼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달러 강세로 인하여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크게 대두되고 있다. 언제 해결될지 모른다는 불안감까지 가중되어 물가 상승도 압박을 받고 있는 현실이다. 학계나 경제전문가들은 내년에는 경기침체가 가속화 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는다. 물가는 미국 연준의 긴축을 통해 달러화 강세를 유발하고 있는데, 이는 물가가 낮아져야 달러화 강세에 대한 입장이 완화 될 것임을 의미한다. 부동산 가격 등 자산가격이 내려가는 상황이 되어야만 물가도 내려가고 긴축의지도 되돌려질 것이란 얘기다. 외환시장이 이런한 상황 변화에 빠르게 반영한다고 해도 올해 말까지는 달러화 강세 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므로 외환당국에서는 달러화 강세로 인한 후폭풍에 대하여 다양한 대책이 강구되어야 할 것이다. 외환 당국에서 적극적 시장개입으로 안정조치를 취하여야 한다. 외환당국에서 적극 개입하고 발 빠른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 국내 무역수지 적자와 외국인 자본 이탈에 대한 대책을 만들어 내야 한다. 정부차원에서 한미통화스와프 체결에 대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그것만이 원화가치를 지키는 길이다. 그것만이 외환위기를 막아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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