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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충북도 바이오산업 투자협약, 그 배경과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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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2.09.21 12:08
  • 기자명 By. 유영배 주필
청주시가 지난 15일 체결한 ‘에프브이씨’ 와의 투자협약은 여러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시사점은 전량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구제역 백신의 국산화 가능성을 의미한다.

㈜에프브이씨는 2017년 농립축산식품부의 구제역 백신 제조시설 구축 지원사업 추진을 통해 설립된 한국 최초 구제역 백신 전문 회사이다.

그 설립배경에는 다국적 동물약품 기업인 ‘바이오 제네시스 바고(Biogenesis Bago)’사의 기술이전 및 지분투자가 주목을 받고 있다.

바이오 제네시스 바고(Biogenesis Bago)사는 구제역 백신과 관련해 70년의 업력을 자랑하는 아르헨티나의 글로벌 구제역 백신 제조회사로 현재 40여 개 국가에 백신을 수출 중이며, 국내 구제역 백신 시장을 57%가량 점유하고 있다.

이번 협약의 중요성과 향후 충북도의 역할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는 여러 해석을 낳고 있다.

충북도가 ‘일등경제 충북’실현을 향해 달려온 민선 5기부터 7기까지 10여 년간 투자유치금은 104조4593억원에 달한다.

그 구체적 성과는 하나둘이 아니다.

총 7756개 기업, 27만7000명 고용 창출을 이뤄냈고 최근 5년간 평균 경제성장률 5%로 전국 1위를 달성하는 등 빛나는 성과를 거뒀다는 분석이다.

충북도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그간의 성과를 발판삼아 충북도가 선점해온 신성장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충북의 도약과 성장을 견인할 새로운 신성장산업을 지속 발굴·육성하겠다는 복안이다.

이 같은 도 차원의 신성장산업 육성은 미래 먹거리의 비전이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간의 피상적인 구호에서 이제는 구체적인 정책방안 아래 주요 난제를 하나하나 풀어나가야 할 시기이다.

그 난제 해결은 다름 아닌 이차전지와 바이오 등 주요 핵심사업의 지속적인 지원과 과감한 규제 완화가 주요 관건이 될 것이다.

충북도가 진정한 ‘일등경제 충북’ 완성을 위해 모든 행정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 같은 비전 제시는 도정을 빛낸 10대 성과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신산업발굴이 선행돼야 함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러나 신산업혁신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기존에 추진해 온 정책을 반복하거나, 구체성이 모자란 내용으로는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없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세계를 아우르는 신산업은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고, 국가적인 난제를 돌파할 중차대한 과제다.

‘골든타임’을 놓칠 경우, 빠른 속도로 질주하고 있는 신산업혁명 열차에 올라타지 못 할 수도 있다.

여기에는 전제조건이 뒤따른다.

민간기업의 획기적인 첨단산업 기술과 함께 정부 정책 패러다임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은 무엇을 의미하는지 곰곰이 따져볼 필요가 있다.

4차 신산업은 모름지기 기업과 정부의 협업으로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둘 수 있으나 세계의 파고를 넘기 위해서는 개발보다 독창적인 기술활용이 더욱 중요하며, 여기에는 정부의 규제 완화 의지가 절대적이라는 사실을 직시해야 할 것이다.

다시 말해 다양한 정보들이 활용되고 실제 데이터로 정밀하게 검증돼야 더욱 강력한 신산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

문제는 우리나라의 경우 기존 규제에 묶여 각종 정보가 공유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눈여겨볼 대목이다.

더 빠르고 앞서가는 방안이 나와야 하는 이유이다.

최대규모의 예산확보를 통해 현안 사업추진에 더욱 속도를 내야 한다.

미래 먹거리 사업은 강력한 추진력과 독창적인 기술개발로 우리만의 독특한 정책개발에 심혈을 기해야 제빛을 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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