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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전 현대아울렛 화재 사고 핵심 쟁점은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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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2.09.27 14:11
  • 기자명 By. 유영배 주필

전국적인 대형 화재 참사를 둘러싸고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26일 오전 대전 현대프리미엄아울렛에서 발생한 화재의 불길이 완전히 잡혔지만 실종된 인원 7명 전원이 사망해 화인과 함께 향후 대안의 핵심 쟁점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소방당국과 경찰이 ‘현장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화재 원인 파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다.

소방본부는 최초 발화 지점을 지하 주차장 하역장 인근으로 추정 중이다.

다량의 의류가 실린 적재 박스가 많은 아울렛 하역장에서 의류의 기름 성분 등이 급격히 연소하며 불이 빠르게 번진 것으로 여겨진다.

문제는 대형 화재 사고 때마다 약방의 감초격으로 불거지고 있는 순간의 방심이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人災속에 순식간에 번진 유독가스가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다.

여기에 화재에 취약한 각종 폐지 등이 불쏘시개 작용을 해 이른바 복합적으로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이다.

사고요인은 향후 소방당국의 정밀 감식으로 밝혀지겠지만 우려할만한 여러 정황은 다시 한번 짚고 넘어가야 할 중대사안으로 지적된다.

지금까지의 목격자 증언과 모든 요인을 종합해 볼 때 가연성 의류와 폐지로 불길이 순식간에 확산했고 사망자 대부분이 질식해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다시 말해 화재에 취약한 지하 건물 구조와 가연성 물질이 피해를 키운 원인이다.

가연성 물질은 불이 나면 빠르게 번지고 많은 유독가스를 내뿜는다.

이쯤 되면 쉽게 결론을 추정할 수 있다.

화재 사고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소방법에 근거한 제반 규정 준수가 선결과제이다.

.화재 현장의 안전불감증은 끊이지 않고 반복되는 예고된 인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 사회에 만연된 안전불감증은 이미 위험수위를 넘어선 지 오래다.

평소 각종 재난에 대한 경보기 구실이 절실한 이유이다.

관련 당국의 실질적인 안전대책을 묻지 않을 수 없다.

사고 때마다 약방의 감초격으로 정확한 사고원인 규명과 함께 다각적인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히고 있으나 현실은 여전히 ‘아니올시다’이다.

같은 유형의 크고 작은 화재 사고가 이어지고 있는 작금의 현실이 이를 말해주고 있다.

우리는 이 시점에서 수십 명의 인명피해를 낸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대형화재 사고를 떠올린다.

용접하다 일어난 불꽃이 주변으로 튀어 대형화재를 유발했으나 이에 대비한 사전대책은 허술했다는 전언이다.

대형 지하공간에 가연성 자재가 너무 많아 인명피해를 키웠다는 현지 소방관의 지적은 눈여겨볼 대목이다.

유비무환의 중대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한 실질적인 재발 방지대책으로 기존의 책임부과에 앞서 시스템 개선에 초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징벌적’ 처벌을 크고 작은 재해를 줄이는 ‘만병통치약’처럼 사용하고 있지만, 실효성은 낮다는 지적이다.

각종 현장 화재 사고의 원인은 안전관리 시스템 미비와 앞서 언급한 안전불감증을 빼놓을 수가 없다.

사고 대책으로 처벌보다 시스템 개선에 우선을 두고 있는 선진국의 사례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우리도 관계자 모두가 참여하는 총체적인 화재 예방 안전관리 시스템 마련에 역점을 둬야 하는 이유이다.

이와 함께 위험경보제(Ep제로)사업의 지속적인 추진 등 관계 당국의 산업현장 재해 예방이 지속해서 이뤄져야 할 것이다.

본지는 이에 대한 실질적인 후속 조치를 재차 주문하고자 한다.

대형 의류 아울렛매장에서 근로자는 물론 사업자의 지속적인 안전 매뉴얼 준수는 사고방지의 지름길이라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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