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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68회 백제문화제 來1일 개최, 의미와 향후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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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2.09.29 14:24
  • 기자명 By. 유영배 주필
동아시아의 문화강국 백제를 만날 수 있는 ‘제68회 백제문화제’가 내달 1일부터 10일까지 충남 공주시와 부여군 일원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결합한 하이브리드형 축제로 진행된다.

어언 68번째다.

대망의 70회를 앞두고 있는 이 시점에서 코로나19 실외 마스크 착용 해제조치는 그 의미와 함께 향후 보다 실질적인 과제를 부여하고 있다.

이를 입증하듯 해마다 양적 성장뿐 아니라 내실을 꾀해 왔다는 점에서 그 기대 또한 클 수밖에 없다.

올해는 설화 속 인물인 백제 의자왕의 딸 ‘계산공주’가 다양한 콘텐츠로 되살아 훨씬 다이내믹해질 거라고 한다.

쌍방향 연출, 발광다이오드(LED) 영상, 인공지능 기반 첨단 조작 기술(딥페이크) 등을 활용한 공연이다.

계산공주는 백제 왕녀인데도 전통적인 여성 가치관에서 벗어나 스스로 무예를 배우고 전쟁에 참여한 역동적 인물이다.

그 이면에는 백제의 마지막을 지킨 의자왕의 불명예를 해소할 캐릭터로 주목을 받은 지 오래다.

고전 서사물 속 여성성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극복하고 현대적으로 재해석할 여지가 충분하다는 것이 도하 언론의 한결같은 평가이다.

백제문화제재단이 이런 평가를 기반으로 영화, 게임, 애니메이션, 캐릭터 상품개발을 검토 중인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는 여러 해석을 낳고 있다.

한류 문화를 태동시키고, 강한 군사력을 보유했던 백제의 이미지를 세계적으로 확산시키고, 글로벌 축제로 도약하기 위해서다.

백제문화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19 여파로 각종 축제가 취소 또는 연기되는 상황에서 1955년부터 면면히 이어온 지역민의 오랜 자부심을 담고 있다.

코로나19로 참여하지 못하는 관람객은 온라인을 통해 백제 역사문화축제의 예스럽고 흥겨운 축제 한 마당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이번에도 밤하늘에 눈부신 꽃송이가 피어오르면 환호성을 연발할 것이다.

눈앞에 ‘볼케이노 불꽃’이 장관을 연출할 때는 박수갈채가 터져 나올 것이다.

관람객들은 다시 한번 고대 동아시아를 아울렀던 ‘백가제해(百家濟海)’ 백제의 진취성과 그 화려했던 문화를 떠올린다.

왜 백제를 ‘대백제’라 부르는지 그 개방적이고 창조적이며 진취적인 모습을 재조명하지 않을 수 없다.

그동안 공주시는 무령왕의 업적을 알리는 ‘갱위강국 웅진’을, 부여군은 백제문화의 탁월성을 보여주는 ‘백제문화의 꽃 사비’를 부제로 삼아 각각 차별화된 축제를 선보인 지 오래다.

백제문화제만의 깊은 맛을 체험할 더없는 기회다.

그 이면에는 백제문화제가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의 명품축제로 거듭 발돋움해야 한다는 대명제를 안고 있다.

이는 ‘대백제’라는 표현에 어울리는 다변화된 세계적인 위상 제고를 의미한다. 이른바 글로벌 대축제인 것이다.

망국의 한을 지닌 채 지난 60, 70년대 화려한 신라문화의 복원 사업의 뒷전에서 초라하기만 했던 백제문화가 오늘에 안주하지 않고 한 발 더 나가야 하는 이유이다.

그 중심에 면면히 이어온 찬란한 백제문화제가 자리 잡고 있다

세계문화유산의 전제는 세계화, 국제화다.

그런 관점에서 앞서 언급한 백제문화제재단의 다양한 영화, 게임, 애니메이션, 캐릭터 상품개발은 그 의미와 함께 역동적인 향후 과제를 부여하고 있다.

68회 백제문화제 또한 그 세계화-국제화와 더불어 백제의 진취성과 그 화려했던 문화의 기틀을 재차 다지는 계기가 돼야 할 것이다.

그것은 그 역할과 당위성을 더욱 가속해야 할 충남도와 공주시-부여군의 의무이자 책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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