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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세평] 교육으로 인한 사람들의 변화

마선옥 한국장애경제인협회 충북지회장·꿈제작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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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2.10.05 15:33
  • 기자명 By. 충청신문
▲ 마선옥 한국장애경제인협회 충북지회장·꿈제작소 대표
강의 초빙을 받고 설문을 하고 나면 다양한 의견들을 만날 수 있어서 참고하는 기회가 오기도 한다. 때로는 장애인을 바라보는 잘못된 시선과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자신도 모르게 가지고 있었던 것을 알게 되었다고 답변을 받는 경우가 종종 있다. 공공기관이나 대기업에 강의 초빙으로 가게 되면, 마무리 10분 정도 남겨 놓고는 강의 소감을 들어 보는 시간을 갖기도 한다. 공공성과 사회적 가치가 있는 주제로 진행하다 보니 상황에 따라 마무리할 때 매우 의미 있는 시간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이런 시간이 거듭될수록 사회적 가치를 전하는 일에 소명을 가지고 임하고 있다. 교육 대상자가 없다면 이뤄질 수 없는 일이고, 의미 없이 시간만 채우는 강사로는 존재의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다.

“장애인이 같은 부서에 배치되면 어떻게 대해야 하나요?” 이런 질문을 받을 때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각기 성향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대체로 장애인들이 과잉 친절을 원하지 않고, 15가지 장애 유형에 따라 예우는 다르기에 장애 유형에 따라 달리 대하면 되겠다는 대답을 하게 된다. 그렇다면 장애에 대한 예우는 지속적인 교육으로 변화해야 할 일이다. 생각의 전환이 필요한 것은 교육으로 현장에서 대처하는 방법이 최고라는 생각이다.

장애인이라 해서 우선 우대받는 것은 온당치 않다. 같은 사람, 다양성을 가진 한 사람으로서 국민의 한 일원으로 살아가야 하지 않는가? 국가에서 주는 국비로 살아가는 것보다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수익구조를 만들어 가보려는 의지가 매우 중요함도 얘기하고자 한다. 삶이 다하는 즈음해서 생을 정리할 때 일을 하며 살아왔다는 위대함을 우리 장애인들과 소통하고자 한다. 장애인이라 하여 무조건 대우받는 것은 옳지 않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일해야 건강해지고 일한 대가를 정당하게 받음으로써 성취감을 느끼며 인간적인 대우를 받고 살아가는 장애인들이 점점 늘어나야 할 것이다. 현재 통계로 볼 때는 한국 장애인 고용 공단 장애인 직무개발팀의 활발한 연구로 장애인 고용이 향상되는 추세임을 알 수도 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사이에는 신체 혹은 정신상의 차이가 있을 뿐, 그것으로 차별하거나, 거부하거나, 제한하거나, 분리하거나, 배제하면 안 된다”라는 ‘장애인 차별금지법’이 있다. 법은 신체와 정신적인 불편함의 차이만 있을 뿐, 그것을 이유로 차별해서는 아니 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법정 의무 교육 중 ‘직장 내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은 분명 쉽지 않은 교육이다. 몸이 불편한 장애인과 어떻게 함께 일하겠냐는 굳건한 통념과 싸우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교육은 장애인 고용에 중점을 두고 진행된다. 기업은 편견 없이 장애인을 고용하고, 현장에서는 함께 일하는 동료로서 배려하며 일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드는 교육이다. 물론 사람의 생각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교육으로 관점과 생각이 바뀐다고 해도 반드시 변화가 동반되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그 가능성만은 분명 전과는 다를 것이다. 장애인 고용의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 직장 내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의 중요한 목적이며 우리 사회에 장애를 볼모로 차별받지 않고 모두가 즐겁게 일하며 살아가는 바람직한 대한민국으로 변화하는 시작점이 될 것이다.

본인은 충북도청의 지원을 받아서 ‘장애인 역량 강화 교육’을 진행하기도 한다. 정부 지원제도(한국 장애인 고용 공단, 장애인 기업 종합 지원 센터), 장애인과 사회, ESG경영과 기업의 시대적 흐름, 장애인 기업 수출사례 등으로 진행하고 있다. 누구나 관심은 있으나 누구나 할 수는 없는 일임을 요즘 들어 알게 된 것이다. 적은 사업비로 알뜰하게 진행하는 기술이 필요하고, 이후 어떻게 평가를 받느냐 하는 부분도 중요하다.

고용노동부의 직장 내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과 보건복지부의 사회적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은 대한민국 국민이 대상이다. 사명감으로 스토리가 담긴 나만의 브랜드를 만들어 진행 중이다. 명확한 메시지 전달과 지루하지 않게 진행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장애인들이나 장애인 가족들이 일할 수 있도록 안내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데 여유가 있다면 기초 컨설팅까지 담당해 주면 좋으련만, 아쉬움이 있다. 부족함 속에서도 장애인들이 한 명 한 명 변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교육의 영향으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모두 변화해 가는 것은 위대하고 아름다운 일이다. 교육으로 인한 변화의 세상에 우뚝 서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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