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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대전 UCLG 총회, 정말 시민과 함께 했나요?

권예진 취재1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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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2.10.18 17:12
  • 기자명 By. 권예진 기자
▲ 권예진 취재1부 기자
대전 UCLG 총회가 지난 14일 막을 내린 가운데 시와 사무국 모두 이번 총회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평을 내렸다.

145개국, 576개 도시, 6200여 명이 참여한 이번 총회는 역대 최대 규모였으며 대전트랙, 대전선언부터 이장우 대전시장의 회장선출까지 대전이 얻은 수확은 크고 분명했다.

UCLG 총회 사상 최초로 대전트랙이라는 공식회의를 개최했고 대전선언은 앞으로 파리 기후협약, 도쿄 의정서처럼 국제회의에서 지방정부를 대변하는 주요 전략적 도구로 사용된다.

게다가 UCLG의 회장 선출에서는 4명의 후보가 1년씩 회장직을 맡게 됐는데 4번째 회장으로 이장우 시장이 선출된 것 역시 앞으로의 회원 도시 간 교류 협력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다만 UCLG 총회 개최의 목적이 정작 대전에 살고 있는 시민들에게도 제대로 전달됐는지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시는 총회 개최 전부터 다양한 경로를 통해 사전등록 홍보를 진행해 왔는데 국내 참가자 사전등록자의 등록비는 33만 원이었으며 9월 21일 이후 등록은 40만 원이었다.

시민이 얼마든지(?) 함께 즐길 수 있는 등록비 수준이라고 하기엔 부담이 있다.

또 총회 기간 동안 K-POP 콘서트 개최로 정상급 가수들의 화려한 무대를 선보이고, 한빛탑 야간조명, 분수쇼, 열기구 체험을 통해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행사도 다방면으로 마련됐지만 그 뿐이었다.

총회의 목적은 세계 지방정부의 역할을 알리고 회의를 통해 연대와 교류를 확대하는 것이다.

그러나 가수의 노래를 듣고 분수쇼를 본다고 해서 왜 UCLG 총회를 개최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일반 시민들은 알 수가 없다.

몇 십만원의 등록비를 내고 총회를 직접 보는 방법 외에 대전에서 개최된 세계지방정부연합 총회가 어떤 역할을 해나갈지에 대해선 알려주는 프로그램은 거의 없었다.

시는 이번 총회를 시작으로 오는 2026년 세계태양광총회 개최를 앞두고 있으며 2027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 유치도 준비 중이다.

이장우 시장은 대전 UCLG 총회에 대해 "대전은 전 세계에 대전의 많은 매력을 선보였고 앞으로 이번 총회에 참여한 세계인의 수보다 더 많은 세계인들이 대전을 찾을 것"이라고 했다.

세계인이 즐기는 대전 행사가 되기 전에 대전시민 누구나 이 행사의 취지에 대해 공유하고, 이렇게 위상이 높은 국제행사가 열리는 대전에서 살고있다는 자부심을 느끼게하는 국제행사를 만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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