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천안] 장선화 기자 = “우정사업본부가 63억원의 리모델링 예산을 편성하면서 인근 백석그린빌아파트 주민들이 2004년부터 물류차량 소음고통을 호소하며 방음벽설치 요청을 묵살한 행태는 탁상행정의 표본이다.”
이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박완주(3선, 천안을) 의원이 새롭게 리모델링해 백석동으로 이전한 천안우체국 주변 주민들이 18년간 소음 민원을 제기에도 해결 노력이 없는 우정사업본부에 대한 비판이다.
박 의원에 따르면 천안 백석그린빌아파트 주민들은 천안우편집중국의 물류차량 소음으로 여름철 창문을 열 수 없는 고통에 했으나 현재까지 개선이 되지 않고 있다.
또 동영상을 확보해 확인 결과 15층에서 촬영했는데도 새벽시간 대 천안우체국 우편물류차량의 후진 경보음이 울리는 장면을 찍은 현장 등 후진 경보음이 선명하게 들려 방음벽 설치가 시급한 상황이다.
게다가 박 의원은 조사과정에서 “우정사업본부가 2011년 백석그린빌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에서 미관저해, 통풍장애 등의 이유로 방음벽 설치를 유보시켰다”는 자료를 제출했다.
그러나 백석그린빌 아파트 관리소장과 입주자대표자와의 면담을 통해 “천안우편집중국이 소음이 발생하는 집하장이 아닌 야외 주차장에 방음벽 설치를 건의했기 때문에 입주자대표회의에서 유보를 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뿐만 아니라 “천안우체국 출입구 횡단보도는 백석초등학교 학생들의 등하교 시 주로 이용되는데 천안우체국 이전으로 택배차량, 이륜차, 일반 민원인 차량 등 교통량의 증가 및 교통사고 위험의 증가로 아이들의 안전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완주 의원은 이어 “2019년도 천안우편집중국‧천안우체국 통합 관련 노조에서 주택가와 학교가 근접해 교통량 증가로 사고 위험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며 “백석초 관계자와 면담을 통해 천안우체국이 이전하면서 교통량 증가 등에 대해 학교 측에 사전통보나 상의조차 없었다”고 밝혔다.
또 “우정사업본부는 천안우체국 주변 주택가 소음 문제와 아이들의 교통사고 위험성 증가로 이전 신축에 대해 충분히 검토하여 백석동 천안물류단지로 이전하는 중장기적 계획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우정사업본부는 소음방지를 위해 ▲천안우편집중국의 기능을 대전 중부권우편물류센터로 이전하여 대형 운송차량을 1/5수준으로 감소 ▲운영시간을 20시까지 완료하여 새벽 및 심야시간에 차량으로 인한 소음 감소 ▲집중국 주변에 식재(345그루) ▲우편차량 도착 및 후진 경보음 제거로 소음방지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