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충남공무원노조 "민선8기 첫 조직개편 기대보단 걱정"

19일 논평 내고 기조실 산하 인사과 배치·정무라인 업무 집중 등 '비판'...김태흠 "기조실 강화 당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입력 : 2022.10.19 17:12
  • 기자명 By. 유솔아 기자
▲ 충청남도공무원노동조합이 김태흠 충남지사의 민선8기 첫 조직개편을 두고 우려를 표명했다.(사진=유솔아 기자)

[충청신문=내포] 유솔아 기자 = 충청남도공무원노동조합이 김태흠 충남지사의 민선8기 첫 조직개편을 두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들이 지적한 내용은 기획조정실(기조실) 산하 인사과 배치에 따른 권한 강화, 정무직 업무 집중 등이다.

도 공무원노조는 19일 ‘민선8기 첫 조직개편은 기대보다 걱정’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주요 개편 내용을 보면 힘센 충남의 미래와 비전 보다는 지난 도정의 분풀이가 가득찬 느낌”이라고 했다.

이들은 먼저 “기존 자치행정국 소속 인사과가 기조실로 옮겨지면서 기조실은 도정 전반에 대한 정책·기획·예산·인사 업무까지 막대한 권한을 가지게 됐다”며 “기조실장은 행안부 소속 국가직으로 짧게는 6개월 내 떠나는 자리다. 짧은 시간에 과연 도정에 애정을 가지고 적재적소 인사를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선7기 시절 사무관급 이상 6명이 국가직에서 충남도로 일방 전입한 사실을 기억해야한다”며 “현재 호시탐탐 전입을 노리고 있는 상황에서, 기조실장 자리는 국가직 인사청탁 자리로 변질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도 공무원노조는 또 정무직 자리에 핵심 업무가 집중된 점을 꼬집었다.

이들은 “대변인실이 신설되고 정무부지사 직속 2개단(투자통상정책관·공공기관유치단)과 5개 실·국이 정무직의 관리하에 조직됐다”며 “지사의 핵심 공약사업과 미래 먹거리 사업이 모두 정무라인에게 집중됐다. 이는 지사가 기존 공직자를 신뢰하고 있지 않으며, 정무 위주의 도정을 운영하겠다는 방증”이라고 비판했다.

글 말미에는 “이번 개편안을 보면 ‘늘공(늘 공무원)’의 힘을 빼고, ‘어공(어쩌다 공무원)’의 힘을 실어주는 느낌이다. 지사를 믿고 열심히 노를 저어야 할지 의문이 든다”며 “힘센 충남의 목표는 지사와 정무라인의 힘을 키우는 것이 아니라 밑바탕에서 묵묵히 일하는 공직자의 능력을 키워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대통령 면담 기자회견’에서 조직개편과 관련해 “기조실과 정책기획관실은 도정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업무적인 부분을 강화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본다”고 답했다.

또 “기조실장은 행안부에서 무작위 온 것이 아닌 과장이나 국장 때 지역에 내려와 근무를 했던 사람들”이라며 “오히려 도정을 너무 많이 알아서 코어(단합) 형식으로 굳어지는 것 보다는 낫다”고 설명했다.

정무직 권한 강화와 관련해선 “정무직 강화는 없지만 대변인 신설 때문에 소리가 나오는 것 같다”며 “도지사는 행정가이자 정치가로 정치적 행위나 의사표현을 할 때, 일반 공무원들이 이를 담당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저하고 같이 왔다가 같이 떠나는 사람(대변인)이 정치적 영역을 맡아야 한다”고 했다.

한편 도는 지난 17일 13개 실·국, 66과를 11개 실·국, 65과로 개편하는 조례안을 입법 예고했다.

저작권자 © 충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충청신문기사 더보기

하단영역

매체정보

  • 대전광역시 중구 동서대로 1337(용두동, 서현빌딩 7층)
  • 대표전화 : 042) 252-0100
  • 팩스 : 042) 533-7473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천규
  • 법인명 : 충청신문
  • 제호 : 충청신문
  • 등록번호 : 대전 가 00006
  • 등록일 : 2005-08-23
  • 발행·편집인 : 이경주
  • 사장 : 김충헌
  • 「열린보도원칙」충청신문은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 노경래 (042-255-2580 / nogol69@dailycc.net)
  • Copyright © 2024 충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ilycc@dailycc.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