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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세평] 평생직장이 없는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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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2.10.26 14:32
  • 기자명 By. 충청신문
▲ 안경희 대전고용복지플러스센터 취업전문강사
최근 들어 평생직장이라는 말을 점점 듣기 어려워지고 있다. 그 이유는 바로 평생직장이라는 개념 자체가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현상은 전 연령층이 느끼지만, 상대적으로 젊은 연령층에서 보편적으로 더욱더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취업 플랫폼 사람인 올해 3월 발표한 설문조사 발표에 따르면 실제로 10명 중 3명이 회사를 떠날 정도로 MZ 세대들의 조기 퇴사율이 높다고 한다.

​이는 기업환경이 더는 평생직장을 제공하기 어렵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요즘은 평생직장 시대도 아닌데 한곳에 얽매이기 싫어서라고 한다. 또는 매일 출근해 일에 매달리기보다는 내가 일한 만큼만 보상받고 싶어서 등과 같이 MZ 세대들의 사회통념도 함께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취준생들은 다양한 조건을 고민한다. 집에서 거리는 얼마나 되는지 신입 연봉은 얼마나 되는지 복지는 좋은지 워라벨은 좋을까? 각각 원하는 조건은 다르겠지만 다양한 조건들을 보고 취업을 결정할 것이다.

하지만 최근 취업할 때 이 기업은 정년이 몇 살까지 될까? 라는 고민을 하거나 질문을 하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 부모님 세대가 한 직장에서 정년까지 근무하다 정년퇴직을 하는 경우가 많았던 것에 비해, 최근 우리 청년 세대에서 한 직장에서 정년까지 다니고자 하는 사람을 찾아보기가 힘든 것이 현실이다.

안정적이고 평생 한 직장에서 근무를 원하는 사람은 보통 공무원이나 공공기관과 같은 곳을 지망하는 경우가 많다. 그것을 제외하고 일반 대기업에 취업하는 경우 그곳에서 평생 근무하는 경우 외에는 그리 많지 않다 오히려 이곳에서 어떻게 효율적으로 커리어를 쌓아서 더 좋은 곳으로 이직을 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을 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그리고 그런 커리어 패스를 쌓아 나가기 위해 취직 후에도 꾸준히 새로운 것을 배우려고 퇴근 후에도 바쁜 삶을 살고 있다.

요즘 시대는 평균 수명이 의료 기술의 발전으로 점점 늘어가지만, 대기업의 경우 평균 근속 연수가 18년 정도밖에 안 된다. 그러다 보니 어떻게 더 효율적으로 좋은 곳에서 일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은 깊어만 지는 것이 현실이다. 직장인 중 80% 이상이 평생직장은 없다고 답변할 정도라니 앞으로 몇 년만 더 지나면 평생직장이라는 단어 자체가 어색해지는 시기가 올지도 모른다.

필자가 이렇게 이야기를 시작하는 이유는 직업을 선택하는 취준생들이 유망직업을 찾기보다 자신만의 강점을 키우는 데 집중하라는 조언을 해주고 싶어서이다. “유망직업은 계속 바뀐다. 1~2년 뒤 유망직업이 5년 뒤에도 유망하리라는 보장이 없다. 2010년대 초반 스마트폰 시대가 왔다고 했지만, 이제는 포화된 시장이 되지 않았나. 가장 최신형 컴퓨터를 사려면 죽기 직전 사야 하는 것과 같은 이치”라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모든 직무가 다 바뀐다. 내가 정말 좋아하고 잘하는 분야에서 남들보다 조금만 더 빨리 변화를 추구한다면 그 분야에서 가장 유망한 직업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세상의 변화 속도가 느릴 때는 한 가지 직업만으로도 평생 먹고살 수 있었다. 요즘은 시대 변화가 빨라지고 직무도 융합, 세분화, 다변화돼 한 가지 직업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구직자는 물론, 취업에 성공한 직장인도 직무 변화를 따라잡기 위해 다양한 직무에 대해 새로운 일에 관해 관심을 가지고 준비를 해야 한다.

그렇다면 평생직장이 없는 시대에 대안은 무엇일까? 시대에 흐름에 맞는 내가 잘할 수 있는 1인 미디어를 시작하는 직장인이 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영상을 통해 일상을 중계하는 브이로그(vlog, video+blog)다. 조금 더 적극적인 사람이라면 유튜브 방송에 도전할 수도 있다. 유튜버 ‘자도르’는 8년간의 금융권 생활을 마감하고 베이킹 전문가가 된 케이스다. 그는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에서 수만 명의 팬을 거느리고 있다. 처음에는 직장 생활을 하며 주말을 이용해 인터넷에 영상을 올렸지만, 지금은 퇴사 후 전업 인플루언서(influencer, 영향력 있는 사람)가 되었다. ‘월 수익이 회사 연봉보다 많다’고 밝힌 바 있는 블로거 ‘친절한혜강씨’는 대기업에 다니는 평범한 회사원이었지만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교육과 콘텐츠 크리에이터라는 새로운 길을 찾았다.

꼭 이들처럼 이일이 해답은 아니지만 “나‘라는 브랜드로 살아남기 위한 계획을 세우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 지금 하는 일 외에도 나만이 잘 할 수 있는 일이라던지 새로운 일을 준비 해야 할 것이다.

현재 취업을 준비하는 취준생들에게도 전하고 싶다. 대기업 사원증이 안정된 삶을 보장해주지 않는 시대에 1인 브랜드는 커리어와 수익을 위한 새로운 돌파구가 되어 가고 있는 이 시대에 취업이 목표여서 유망직업을 찾기보다 자신만의 강점을 키우는 데 집중하라는 조언을 해주고 싶어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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