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내포] 홍석원 기자 = 은근한 속멋과 쉬 질리지 않아 소리 본연의 맛을 느끼게 하는 충청의 소리 ‘중고제’의 가치와 의미를 찾는 축제가 처음으로 선보인다.
충남문화재단은 다음달 4일과 5일 양일간 공주 한옥마을 일대에서 제1회 중고제 축제를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중고제 판소리의 발흥지이자 박동진 명창의 숨결이 살아있는 공주에서 열릴 이번 축제는 최고의 명인, 명창들의 공연과 함께 중고제의 과거, 현재, 미래를 조망한다.
오는 4일에는 공주한옥마을 선화당에서 현대식으로 재해석한 중고제 명인·명창 추모행사를 시작으로, 중고제 분야 예술인들이 중고제 중흥을 선포하는 선포식이 진행된다.
고마 컨벤션홀에서는 ‘중고제 판소리의 전승과 특징’이라는 주제로 판소리학회와 연계하여 학술대회가 개최되며, 5일에는 전국에서 모인 중고제 명창들의 다채로운 공연으로 가을의 낭만을 만끽할 수 있다.
판소리 발생기부터 현대 명창까지 이어진 중고제판소리를 그 역사의 현장에서 직접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기행에도 나선다.
5일 실시하는 유적기행에는 학계, 언론계, 향토사학자, 문화해설사, 기획자, 활동가 등 80여명이 참여해 명창들이 태어나고 활동했던 각 지역 유적을 찾아 당대 중고제 명인들의 활약상을 추적한다.
기행은 공주 한옥마을을 출발해 국내 최초의 명창으로 일컬어지는 홍성 결성면의 최선달 생가터, 서천의 김창룡·이동백 유적지를 거쳐 강경 김성옥 유적 등을 둘러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