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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뜻하지 않는 슬픔

김용배 취재2부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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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2.10.30 17:05
  • 기자명 By. 김용배 기자
▲ 김용배 취재2부 국장
▲ 김용배 취재2부 국장

세상을 살다보면 우리가 생각지도 못한 많은 일들과 만난다.

개중에는 좋은 일도 있고 뜻하지 않게 슬픈 일도 만난다.

때로는 즐거운 일이라 여겼지만 슬픈 일이 되기도 하고, 나쁜 일이라 생각했지만 결과는 좋을 때도 있다.

지난 29일 '핼러윈' 행사 축제에 예상치 못한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 축제를 즐기려던 수만 명의 젊은이들이 한 번에 몰리면서 대형 압사 참사가 일어난 것.

즐거움이 한순간에 슬픔으로 변한 것이다.

핼러윈은 어린이들이 1년 내내 손꼽아 기다리는 날 중 하나다.

미국의 대표적인 어린이 축제로 유령이나 괴물 분장을 하고 집집마다 다니며 사탕과 초콜릿 등을 얻는 축제의 날이다.

식품업계 등의 상업적 이해관계와 맞아 떨어지며 사탕과 초콜릿을 대거 소비하는 기간이기도 하다.

핼러윈은 한국과는 상관이 없는 날이지만 미국 문화가 전 세계로 전파되면서 한국의 젊은 층에서도 유행하기 시작했고, 상업주의와 결탁하면서 축제로 자리 잡았다.

이번 참사가 벌어진 이태원은 외국인뿐만 아니라 젊은이들의 문화거리다.

이런 문화거리서 핼로윈 축제를 즐기려던 젊은이들이 뜻하지 않게 비극을 맞았다.

사망자만 외국인 포함 151명에 달한다. 대부분 꿈 많은 20대 젊은이들이라 더욱 슬픔이 크다.

정부는 국가애도기간을 정하고 특별재난지역 선포와 조기 게양 등 발 빠른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아쉬움이 남는다. 과연 사전에 방지를 못 했을까. 축제에 많은 인파가 몰릴 것을 알았다면 사전에 막을 수 없었을까.

정부는 사고수습은 물론 사고원인을 철저히 조사해 재발방지에 총력을 기우려야 한다. 사회적거리두기 해제이후 전국 곳곳에서 인파가 몰리는 축제가 많아져서다.

또한 정치권은 정쟁을 멈추고 초당적 협력을 통해 슬픔을 딛고 일어서는데 힘을 보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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