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미래유산 보존 ⸱ 관리 및 활용에 관한 조례’를 제정한 시는 올해 학술용역을 통해 미래유산 제도운영을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미래유산의 가치가 있는 유무형의 역사문화자원 100건의 예비 목록을 작성했다.
미래유산은 역사적 검증이 완료된 기존의 지정 및 등록문화재와 달리 문화유산의 개념을 확대, ‘미래적 가치’에 그 무게를 둔 제도로 ‘대전을 배경으로 다수의 시민이 체험하거나 기억하고 있는 사건, 인물 또는 이야기가 담겨 있어 대전의 역사와 문화를 규명하거나 대전을 알릴 수 있는 유무형의 것’으로 정의할 수 있다.
시의 정책제안 플랫폼 ‘대전시소’를 통해 이루어지는 이번 조사는 100건의 예비 미래유산 후보 중 상징성이 큰 15건에 대한 시민들의 선호도를 알아보고, 시민들이 추천하는 미래유산에 대해서도 함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이번에 공개되는 15건의 목록은 대전의 ‘도시·건축’, ‘문화·예술’, ‘정치·사회’, ‘자연·경관’, ‘생활·민속’, ‘과학·기술’ 6개 분야를 대표하는 것들로 ‘‘93 대전엑스포’와 ‘목척교’, ‘유성오일장’ 등이 포함되어 있다.
역사와 문화적 자원이 빈약한 도시라는 편견과 함께 ‘노잼도시’라는 평가를 받기도 하는 대전시가 이번 미래유산제도의 시행과 함께 어떤 변화를 만들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시 관계자는 “이번 조사의 목적은 시민들의 여론을 듣는 것과 함께, 미래유산이라는 새로운 제도를 홍보하고 그에 대한 보존과 활용에 대한 시민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