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내포] 유솔아 기자 = 코로나19 이후 충남도 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는 증가한 반면, 종업원을 둔 업소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10일 최근 충남연구원 경제동향분석센터가 조사한 '도내 소상공인·자영업자 현황 분석 및 충남 사회·경제패널 부가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통계청 경제 활동 인구 조사에 따르면 올해 9월말 기준 월 평균 도내 소상공인·자영업자 수는 32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월 평균 29만7000명에 비해 2만6000명(8.7%) 증가한 규모다.

고용원을 둔 소상공인·자영업자는 2019년 월 평균 6만3000명에서 올해 5만7000명으로, 6000명(9.5%) 감소했다. 반면 고용원이 없는 소상공인‧자영업자는 23만4000명에서 25만1000명으로, 1만7000명(7.3%)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영업 부진에 시달리며 '나홀로 소상공인·자영업자'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폐업보다는 휴업을 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휴업한 소상공인·자영업자는 1만6207개소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3578개소에 비해 2629개소(19.4%)가 늘었다.

업종별 휴업은 △일반·휴게음식점(지난해 1855개소→올해 2471개소) △자동차 정비(276개소→364개소) △신변잡화 판매(276개소→345개소) 등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폐업은 지난해 1054개소에서 올해 1016개소로, 39개소(3.7%) 줄었다.

주요 업종별 폐업은 △음식료품 판매(87개소→96개소) △유통업(55개소→58개소) △학원(52개소→55개소) 등으로 집계됐다.

도는 충남 사회‧경제패널 부가 조사(소상공인 500개소)를 통해 지난 4월과 10월 두 차례 대출 리스크 점검도 진행했다.

조사 결과, 코로나19 이후 추가로 대출을 받은 소상공인은 40.2%, 평균 금액은 1578만 원으로 조사됐다. 지난 4월 같은 조사 때보다 130만 원 적은 규모다.

추가 대출 주요 사용처는 4월 임차료와 원재료비, 시설설비 구매 등이 많았으나, 10월에는 인건비 비중이 늘었다. 대면 소비 증가로 인력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송무경 도 경제소상공과장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는 우리 경제의 실핏줄과도 같다”라며 “이번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각종 지원 정책의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애로사항 현장 지원, 경영 환경 개선, 디지털 마케팅 지원 등 성장·발전 사업을 확대해 소상공인‧자영업자 경쟁력과 지속가능성을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