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내포] 유솔아 기자 = 충남도가 16일 LG화학과 3100억 원 규모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도는 이날 도청 상황실에서 김태흠 충남지사,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 오성환 당진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협약식을 개최했다.
협약에 따르면, LG화학은 당진 석문국가산업단지 내 4만 5000㎡ 부지에 재활용 플라스틱을 활용한 국내 최초 초임계 열분해유 공장과 차세대 단열재(에어로젤) 공장을 신설한다.
LG화학은 이를 위해 2024년 11월까지 3100억 원을 우선 투자하고, 사업 성과에 따라 추가 투자에 나설 예정이다.
초임계 열분해유 공장에서는 재활용 플라스틱을 열분해해 초기 원료인 납사를 추출한다. 연간 재활용 플라스틱 2.5만톤을 투입하면 2만톤의 열분해유를 생산, 자원 순환과 탄소중립 실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차세대 단열재 공장에서는 에어로젤을 생산한다. 에어로젤은 공기처럼 가볍지만 물에 젖지 않고, 불에 타지 않는 차세대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LG화학은 이와 함께 지역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가족 친화적 기업 문화를 조성하고, 지역경제 활성화 등 사회적 책임 이행을 위해서도 노력키로 했다.
도와 당진시는 LG화학이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행‧재정적인 지원을 편다.
도는 LG화학의 투자가 계획대로 진행되면, 당진시 내 생산액 변화 2304억 원, 부가가치 변화 771억 원, 신규 고용 인원은 150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공장 건설에 따른 도내 단발성 효과는 생산유발 4158억 원, 부가가치 유발 1516억 원, 고용 유발 1596명 등으로 분석했다.
김 지사는 이날 협약식에서 “LG화학은 석유화학에서 첨단소재와 생명과학 분야까지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고, 이번 투자는 충남도가 중점 추진 중인 탄소중립 정책과 일치한다”며 “LG화학이 충남에서 더 크게 발전해 나아가며, 기업과 지역이 함께 상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