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공연은 세종시와 세종시문화재단,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고 2022 세종시공연장상주단체육성지원사업 일환이다.
우리나라 도깨비는 예로부터 심성이 고약하면 혼을 내고 심성이 착하면 복을 줬다. 갑자기 부자가 되면 "저 사람 도깨비 만난 겨~"라고 말하기도 했다.
낮도깨비는 세종시 조치원 5일장에서 구전돼 오는 보기 드문 설화로 심성이 고약한 장꾼을 홀려 해질 녘까지 길을 못 찾고 시장을 맴돌게 하다가 날이 저물면 놓아준다는 이야기다. 또 조치원 지역에 전해져 오는 '오금소의 한' 이야기 설화에서도 낮도깨비에 홀린 전설이 있다.
이번 공연작품은 조치원 낮도깨비 설화를 스토리텔링해 보이지 않는 것들과 벌이는 한판 아름다운 홀림을 통해 사람들에게 희망과 긍정의 힘을 제공하고자 기악, 노래, 춤 등 악가무로 창작한 풍류의 지역 문화원형 발굴 공연작품이다.
이번 공연은 맨 처음 세종시 탄생을 축복하는 피리협주곡 '신시'를 시작으로 1악장 가난한 청년 소리꾼의 여정을 그린 '비가비', 2악장 낮도깨비와 오니의 결투를 그린 '낮도깨비', 3악장 시민들의 안녕과 화합을 그린 '맘판'으로 모두 3악장으로 구성해 선뵌다.
조성환 대표는 "이번 낮도깨비 작품은 최근 뉴욕과 파리 광장에서 딱지치기를 하는 모습(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 中)을 보면서 착안해 코로나로19로 인한 어려운 사람들에게 복을 주는 친근한 이미지의 조치원 낮도깨비를 설정하여 예술작품으로 창작했다"며 "이번 공연작품이 세종시의 미래 문화콘텐츠로 세계시장에 통할 수 있는 작품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풍류는 공연을 통해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도깨비의 원형에도 주안점을 뒀다.
일제강점기 일본 전통 설화 '혹뿌리 영감'이 일본식 교과서에 실리고 광복 후 '혹뿌리 영감'이 동화책으로 만들어지면서 일본요괴 '오니'를 도깨비로 번역하면서, 이후 일본요괴 '오니'는 우리나라 도깨비를 밀어내고 그 자리를 차지한다.
머리에 뿔이 달리고, 험상궂은 눈에 송곳니와 가시방망이를 든 원시인 복장을 한 형상의 도깨비는 사실, 우리나라 도깨비가 아니고 일본의 요괴 '오니'이다. 고유 문화원형을 찾아 새로운 공연예술 작품으로 기획했다고 풍류 관계자는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