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황천규 기자 = 카타르 월드컵 16강을 향한 대한민국 축구팀의 워밍업이 시작됐다.
21일 새벽 1시 개최국 카타르와 에콰도로 경기 킥 오프로 시작되는 이번 월드컵에서는 32개국이 조별리그부터 결승전까지 29일간 총 64경기를 소화한다.
결승전은 내달 19일 0시.
H조팀에 속한 한국팀은 24일 오후 10시 우루과의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28일 오후 10시 가나, 내달 3일 0시 포루투갈전을 치른다.
2018러시아월드컵 당시 거리는 응원 물결로 출렁거렸다.
거리 응원전이 펼쳐진 대전의 경우 월드컵경기장과 으능정이거리는 축제장을 방불케하는 열광의 도가니였다.
하지만 이번 월드컵은 사정이 달라졌다.
이태원 참사에다 사상 처음으로 중동 국가에서 늦가을에 열리기 때문이다.
대전시도 이같은 상황을 감안해 공식적인 거리응원전을 갖지 않기로 했다.
결정적 이유는 이태원 참사 애도 분위기지만 경기가 자정 가까이 돼서야 끝나는 데다 날씨가 쌀쌀해져 안전문제가 불거지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월드컵 특수를 기대했던 으능정이 거리 상가 등은 아쉬운 분위가가 역력하다.
공식적인 응원전은 열리지 않지만 호프집 등은 대형스크린 등을 설치하고 월드컵마케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둔산동에 사는 50대 김모씨는 “지구촌 최대 축제인 월드컵 경기 응원을 시민들과 함께 어우러져서 하면 좋겠지만 이태원 참사로 인한 애도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집에서 조용히 태극전사들을 응원할 계획”이라고 했다.
30대 이모씨는 “이태원 참사로 인해 축제같은 월드컵을 즐길 수는 없지만 우울하게 가라앉은 사회분위기가 태극전사들의 파이팅으로 반전을 이뤘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조심스럽게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