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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포럼] 꽉 막힌 길, 百濟王都 충남의 ‘지역외교’로 뚫어야

홍만표 충남도 국제통상과장·지역정책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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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2.11.17 18:36
  • 기자명 By. 충청신문
▲ 홍만표 충남도 국제통상과장·지역정책학박사
▲ 홍만표 충남도 국제통상과장·지역정책학박사

백제 왕도로서 보유한 충남의 고대 일본과의 문화적 동질성과 현대 K-POP문화·농업·해양환경 등 미래세대 간 협력 공감대를 더해 對일본 지역·공공외교의 모델를 제시하면서 충남도가 지난 10월말에 파견한 일본 특별사절단(단장 홍만표)이 ‘2023 대백제전’의 해외 방문객 유치 및 경제 교류 확대 등의 성과를 올리며, 지방외교의 저력을 보여주고 돌아왔다.

충남도는 1983년 구마모토현과 자매결연 체결을 시작으로 나라현(2011), 시즈오카현(2013)과 우호교류를 체결하며 활발하게 국제교류의 타시도에 모범이 되는 지역외교의 진수를 보여주면서 추진 중에 있다.

아키히토 일왕은 아키히토 일왕의 선조 간무 일왕의 생모가 무령왕 10대손으로 ‘속일본기’에 기록되어 있다고 2001년 12월 기자회견에서 밝히며 스스로를 백제의 후손이라고 언급할 만큼 일본인에게 백제는 각별하며, 많은 일본인들이 공주·부여로 자발적으로 방문해 오고 있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이 또한 고대 문화적 동질성을 기반으로 한 미래세대가 참여하는 공공외교의 한 모습이라고 말 할 수 있다.

또한 특별사절단이 일본 정계 및 민·관·학 관계자와 만나 내년 9월 개최 예정인 대백제전 참여를 이끌었다.

이전부터 깊은 인연이 있는 일본 시즈오카현과 나라현 관계자, 日韓친선협회중앙회장인 카와무라 다케오 전 중의원과 오오카 토시타카·노다 세이코 중의원 등이 대백제전 참여 의사를 밝혔다.

뿐 만 아니라, 샐리 타운센드 주일본호주대사관 참사관과 자리를 마련해 대백제전에 호주 교류단체의 참여를 요청했으며, 상호 국가 간 우수기업의 교차 투자 및 호주를 제3지역으로 한·일 기업 간 교류 협력 방안도 모색했다.

특히 일본 정계 인사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교류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할 것을 약속했으며, 카와무라 다케오 전 중의원과는 2001년 백제 무령왕의 자손으로서 한국과의 인연을 언급했던 일 상왕을 대백제전에 초청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특별사절단은 일본 시즈오카현의 ‘제8회 세계 차 축제’ 공식 초청에 따라 지난달 19∼22일 파견했으며, 일본 정치인 및 우호 협력을 맺은 일본 지방정부 관계자 등과 면담에서도 2023 대백제전에는 적어도 일본에서 만 명 이상 충남을 방문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는 것도 천명했다.

아울러 이번에 특사단이 초청받아 참여한 제8회 세계 차 축제에서는 가와카츠 시즈오카현지사를 비롯하여 일본 왕실에서는 아키코 공주 등 다수, 주일대한민국대사관에서 윤덕민 대사가 참석한 가운데, 참석 예정이었던 김태흠 충남도지사의 축하 전문이 소개되었다.

나라현과는 후쿠오카행 신칸선에서 도중하차하면서까지 쿄토역 인근에서 열린 회합에서는 2026 동아시아지방정부회합 유치을 재삼 확인하였고 케이팝 관련 공동 행사 등 한·일 문화예술 교류 확대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와 함께 특별사절단은 윤봉길 의사 상해 의거 90주년을 맞아 윤봉길 의사가 한 달간 수감 됐던 오사카성 내 위수형무소 터를 찾아 고귀한 희생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이런 역사적 사실을 알리기 위해 앞으로 국내 여행사 안내서에 이 같은 내용을 명시할 것을 건의할 계획이다.

지자체는 국가 간 일반외교와는 다른 교류 협력에 방점을 둔 지방정부 간 지역외교와 민제(民際)를 중시하는 공공외교를 하고 있다. 특사단이 상징적으로 오사카 감옥에 수감됐던 윤봉길 의사를 기리고 돌아온 것은 더 나은 미래의 역사를 만들어가기 위한 전제조건이자 이번 공공외교의 3대 목적 중의 하나인 정책적 공공외교에 또 하나의 좋은 모델을 만드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자부하고 싶다.

이번 특사단 활동으로 내년 대백제전 개최 시 구마모토현 자매결연 40주년, 시즈오카현 우호 협력 10주년 기념사업, 나라현과의 케이팝 관련 공동 행사까지 연계하는 등 많은 성과를 거둘 기반을 마련하였고 나라현의 홍도회 및 사가현의 무령왕네트워크 등 개인적인 네트워크인 민간 및 여러 민간단체에서 2023 대백제전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고 이번 방문을 통해 대백제전 참여를 확정한 곳도 있다.

혹여 역사적인 사실이 될 수도 있을 일이 있다면 지난달 19일 저녁 무렵에 오래전부터 인연이 있는 아베 아키에 故 아베 전 수상 부인댁을 방문하여 조문하고 위로의 뜻을 전하는 자리에서 아베 아키에 부인은 앞으로는 세계평화를 위한 일에 더욱 힘쓰고 싶다고 하면서, 우선 한일관계의 좋은 현대사를 만들기 위한 일에 민간의 입장에서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이것이 바로 중앙정부 간 꽉 막혔던 한일관계를 民際로 풀어 가는 모습이며 지역외교의 크나 큰 힘이라 아니할 수 없다.

지역의 힘은 민중의 힘이고 그 힘의 원천은 세계시민의 연대와 평화적인 마음을 이어 가는 것, 이것이야말로 지역외교의 진수라고 말할 수 있다.

그 지역외교와 민제의 실천을 통하여 진정한 지역외교가 무엇인가를 전하는 것, 이것을 나의 일생의 일로서 삼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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