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천안] 장선화 기자 = “치매안심센터를 비롯해 천안의료원, 천안단국대학교병원, 천안충무병원, 천안순천향대병원, 두신경과의원 등 5곳과 협약을 맺고 치매 조기검진을 연계 운영 중이나 유명무실한 만큼 시민들이 적시에 복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치매진단 방문서비스’ 시행 등 천안시의 적극적 예방정책 추진을 요청한다.”
천안시의회 김미화 의원(민주·백석동)이 21일 제255회 정례회에서 5분 발언을 통해 “노인성 질환으로만 생각됐던 치매가 40대〜50대에서도 발병해 최근에는 젊음과 알츠하이머가 합성된 ‘영츠하이머’라는 신조어도 생겨나고 있다”며 ‘치매 초기 진단을 위한 방문서비스 확대’를 촉구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한국의 고령화 속도는 이미 세계 1위 수준으로 1970~2018년 한국의 고령화 비율의 연평균 증가율은 3.3%로 OECD 37개국 중 가장 빠르다”며 “고령화에서 초고령화 사회로 전환하는 기간이 불과 25년밖에 남지 않은 것으로 예측한다”고 밝혔다.
고령화 속도가 빠른 일본이 고령화사회에서 초고령사회로 진입하기까지 35년의 세월이 걸렸는데, 한국은 이보다 훨씬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
또 중앙치매센터에서 실시한 치매 유병률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올해 60세 이상 인구 중 치매 환자가 95만 명이며, 2030년에는 136만 명, 2050년에는 300만 명이 치매를 앓을 것으로 전망된다는 설명이다.
정부는 2017년 9월 치매국가책임제 시행 이후, 전국 시군구에 256개 치매안심센터를 설치해 간호사, 사회복지사 등 전문인력이 팀을 이뤄 상담, 진단, 예방 활동, 사례관리 등 통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치매안심센터의 치매조기검진 저하가 문제점으로 제기됐다.
지난 2019년 195만 4249명에서 2020년 82만 562명, 2021년 상반기 역시 42만 2125명으로 크게 급감한 것으로 나타나 코로나19와 같은 특수한 상황 발생 시 관리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65세 미만의 청년 치매 환자를 일컫는 ‘초로기 치매’는 노인성 치매보다 진행 속도가 2배 이상 빠르게 진행되는 특성이 있어 젊은 세대에 있어서도 치매 예방을 위한 초기 진단예방의 중요성이 크다.
특히 사회활동이 왕성한 40〜50대에서의 ‘치매’는 병 때문에 일에 지장을 주거나 실직 등으로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쉽게 노출되어,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생활 전반에 매우 큰 부담으로 다가오게 된다.
이에 ‘초로기 치매’를 포함해 치매 또는 치매의심 환자 가정 및 사업장, 경로당 등을 대상으로 ‘치매 관리 방문서비스의 확대’를 제안한다.
‘치매진단 방문서비스’는 치매 진단검사를 위해 특정 기관에 방문해야 하는 수고로움을 덜어주고, 초기 진단 및 치료를 가능케 하여 중증 치매로의 악화예방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