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한은혜 기자 = 지역 중소기업계가 화물연대에게 집단 운송 거부를 철회하고 업무에 복귀할 것을 촉구했다.
고환율·고물가·고금리 등 3중고에 시달리는 지역 중기업계 경영난이 심화될 것을 우려하면서다.
중소기업계 10개 단체는 25일 '화물연대 집단 운송 거부에 대한 중소기업계 입장'이란 공동 성명을 내고 화물연대의 파업에 대해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이번 성명에서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 등 3중고에 인력난과 원자재 가격 인상까지 겹쳐 중소기업들의 피해는 극심하다. 이런 상황에서 화물연대의 일방적 운송 거부는 수출길마저 틀어 막아 해외 거래처의 주문이 끊기는 등 중소기업의 경영난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했다.
이어 “화물연대는 지난 6월 집단운송거부를 통해 이미 1조6000억원 규모의 물류 차질을 일으킨 바 있다. 불과 5개월 만에 또다시 국민경제에 극심한 손해를 끼치는 집단운송거부에 나서는 것은 무책임한 처사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화물연대가 집단운송거부의 명분으로 내세우는 안전운임제는 원래 목적인 교통사고 예방 효과가 불분명하다. 전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고 인위적으로 물류비만 상승시키는 안전운임제는 폐지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화물연대는 현행법상 정부의 정식 인가를 받은 노동조합이 아닌 화물 운송사업을 하는 개인사업주들이 모인 단체다. 집단의 이익만을 위해 국가 물류를 볼모로 국민과 기업에 심각한 피해를 끼치는 집단 운송거부를 지금이라도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중기업계는 “정부도 운송 방해 등 불법행위에 대해 엄정하게 법을 집행하고 물류 피해가 경제 전반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업무개시명령 등 조치를 신속히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