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8년 7월, 62개 지자체가 도전장을 내민 유치경쟁에서 높은 점수로 병원유치에 성공한 지 4년 만의 쾌거이다.
국립소방병원 착공 소식을 접한 현지 주민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현재 중부 4군에는 300병상 이상 종합병원이 전혀 없는 상태여서 청주, 서울 등 장거리 병원 진료에 큰 불편을 겪은 지 오래다.
조병옥 군수는 “국립소방병원이 개원되면 음성군민은 물론 중부 4군 주민들도 최고 수준의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면서 “이는 2030 음성시 건설을 향한 의료분야 정주 환경 개선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의미심장한 얘기이다.
국립소방병원은 302병상, 19개 진료과목을 갖춘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의 종합병원으로 총사업비는 2070억원(국비 1870억, 지방비 200억)에 달한다.
이 같은 병원유치 행보는 곧 일자리 창출, 인구증가, 정주 여건 개선으로 이어지는 군의 지역발전 선순환 구조를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이다.
예기치 못한 경기 불확실성 속에 소비와 투자 모두 부진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돋보이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그로 인한 장밋빛 기대와 전망은 하나둘이 아니다.
앞서 언급한 지속적인 일자리 창출, 인구증가, 정주 여건 개선이 바로 그것이다.
다각적인 종합병원 유치를 통해 소멸위기위험지수를 벗어나려는 인구증대방안에 실질적인 효과가 예상되는 셈이다.
이른바 인구감소에 따른 소멸위기위험지수 상위권은 지자체 발전의 성장동력 상실과 다를 바 없다.
그런 의미에서 음성군의 인구증가는 고무적인 현상이 아닐 수 없다.
그 효과는 2030년 시 승격을 겨냥한 군의 정책목표를 가속하는 마중물 역할이 기대되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 같은 성과는 경제 활성화 외에도 주거복지, 문화·예술 등 여러 분야 정책들의 성과가 종합적으로 반영돼야 제빛을 발할 수 있다.
식자들은 이를 차별화된 인구정책이라 일컫는다.
이는 전국의 지자체가 인구절벽 소멸위기위험지수를 벗어나려는 인구증대방안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과 맥을 같이한다.
지방 인구소멸 ‘관심 지역’으로 선정된 충북 상당수 지자체의 인구정책이 주목을 받는 이유이다.
관건은 실질적인 인구증대에 초점이 모인다.
지속적인 인구감소는 당장 해당 군의 위상에 큰 영향을 미친다.
경제적으로는 저성장과 고령화로 인한 생산성 저하가 우려된다.
이와 관련한 다각적인 청년 유입정책은 필수과제이다.
기존의 출산율도 중요하지만, 수도권으로 집중되는 청년들이 음성에서 자리 잡을 후속방안이 필요한 것이다.
그 이유는 간단명료하다.
일부 면 단위의 경우 한해 고작 1~2명 출생에 그쳐 그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여기에 제조업 부진, 거주환경 악화, 특산품 활성화 미흡, 지역 상가위축으로 인한 일자리 상실도 주된 요인이다.
이것이 성장동력상실로 이어져 지방소멸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는 것이다.
식자들은 이와 관련해 의료 산업 경제 교육 문화 복지문제에서 근본적인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사람이 있는 곳에 사람이 모인다’는 기본원칙은 도시나 농촌이나 다를 바 없다.
모름지기 지역 균형발전은 해당 지자체가 추진해야 할 최대 현안 과제 중 하나이다.
그런 관점에서 62개 지자체의 도전장을 움켜쥔 음성군의 소방병원유치 행보는 그 의미와 함께 향후 과제를 부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