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세종] 정완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세종시의회 의정실 601호에서 현장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집무실 관련한 사업비를 내년 예산안에 대폭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표는 이날 모두 발언에서 "민주당은 세종시가 명실상부한 행정수도가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세종시는 민주당 정부가 만들고 민주당 정부와 함께 성장해 온 균형발전 자치분권의 상징으로 세종시 발전에 무한한 자부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 대표의 세종시 방문은 대표 취임 이후 처음이다.
이 대표는 내년도 예산안과 관련해 "정부 여당의 초 부자감세 특권 예산에 대한 집착이 요지부동"이라며 "위기 상황에서는 고통 분담이 필요하고, 큰 고통을 부담하는 다수의 약자들에 대해 강력한 지원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고작 100개 정도 초거대 기업과 수백 명 남짓한 초부자들을 위한 천문학적인 특권 감세를 하려 한다"며 "대다수 국민과 많은 기업들의 고통을 더는 데에 정부의 역량을 투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표는 "정부 여당은 지금이라도 시대착오적인 초부자 감세를 철회해야 한다”며 “민주당은 정부 여당의 민생 발목 잡기에 굴하지 않고 국민감시 3법 관철에 당력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국회 다수당으로서 주권자가 부여한 권한을 국민을 위해 국가 발전을 위해서 제대로 사용하겠다"라고 말해 현재 경색된 여야관계에서 물러서지 않을 것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 건의안에 대한 입장도 내놨다.
이 대표는 "대통령이 장관 해임 건의안을 끝내 거부하며 국가의 제1의 책무인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지 못한 책임을 엄중하게 물어야 한다는 국민의 명령을 무시했다"면서 "책임자를 문책해 달라는 유족의 호소를 외면하고 책임을 부정하는 오기이자 불통"이라고 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또 "국민의 힘은 국정조사에 복귀해야 한다. 끝내 국민의 뜻을 따르지 않는다면 야 3당은 성역없는 국정조사에 돌입해야 한다"며 "국민의 인내를 더 이상 시험하지 말아달라"고 여당을 압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