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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포럼] 감동의 카타르월드컵

류용태 대전문화원연합회 사무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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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2.12.29 11:22
  • 기자명 By. 충청신문
▲ 류용태 대전문화원연합회 사무처장
4년마다 열리는 2022월드컵은 중동의 카타르 도하 등에서 열렸다. 첫 겨울월드컵으로 기억 될 이번 월드컵은 11월20일부터 12월18일까지 29일간 32개국이 조별 예선을 거쳐 16강을 가리며 토너먼트로 진행됐다. 경기시간이 우리나라 시간으로 밤 12시 이후에 열리다보니 직장인들에게는 다소 부담이 되곤했지만,대한민국 16강진출 염원에 밤새 눈을 감지못했다. 하지만 16강 진출은 조예선 1무 1패의 벼랑끝에서 축구 강국 포르투갈을 이겨도 다른 팀의 결과에 따라 운명이 갈리는 처지에 놓여있었다. 다행이도 행운의 여신은 대한민국울 택했다.선수들이 한마음으로 똘똘 뭉쳐 죽을 힘을 다해 싸운 결과였다. 이걸 모두 기적이라고 했다.그리고 대한민국은 잠시나마 희망을 누렸다.

이번 월드컵의 최고 관심은 아르헨티나의 메시와 포르투갈의 호날두 중 누가 GOAT(역대최고의 선수)가 될것인가에 있었다. 둘 다 축구 천재로 이번 월드컵이 마지막이고, 월드컵을 들어본 적이 없는 두사람이기 때문이다. 펠레, 마라도나 이후로 걸죽한 두사람 중 누가 기량이 우수한 지 우열을 가리기는 시험대였다. 하지만 승부는 예상외로 싱겁게 끝났다. 메시의 일방적 압승였다. 개인적으론 메시팬이다. 호날두에게도 호감이 많이 갔었지만 2019년도 서울에서 열린 유벤투스와 K리그올스타와의 친선경기때, 벤치에 앉은 채 노쇼로 일관한 그의 행동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적잖이 실망했던 모습이 선했다. 많은 축구팬들이 호날두의 경기모습을 보기위해 왔건만 배려하는 스타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뿐만 아니다. 자제력을 잃은 개인적 일탈에 벤치를 지키는 신세가 되었다.메시는 결승까지 플타임으로 사방을 누볐다. 메시에게도 시련은 있었지만 35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겸손하고 성실한 모습과 화려한 플레이로 배려없는 호날두와는 비교가 되지 않았다.

조예선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게 일패를 당했을 때만해도 아르헨티나는 끝났다하는 여론이 팽배했지만 후로 승승장구했다. 오히려 그패배가 약이 된듯하다. 하나로 똘똘 뭉친 아르헨티아는 메시를 중심으로 조직력 있는 플레이를 펼쳐나갔다. 모든 골은 메시발에서 시작하든지 메시발에서 끝이 났다. 대망의 프랑스와의 결승전은 실로 한편의 각본 없는 드라마였다. 도박사들 뿐만 아니라 언론에서도 음바페의 프랑스가 우승할 것이라고 점쳤다. 23세의 음바페는 누가봐도 세계최고의 선수다. 35세의 메시와는 체력이나 스피드에선 단연 앞선다. 하지만 메시한텐 이 월드컵이 마지막여서 그런지 기왕이면 아르헨티나가 이기길 바랬다. 경기를 잘끌고 가던 아르헨티나가 후반 중반 5분여사이에 연속 두골을 내주었을 땐 메시가 졌다 생각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엔 노련한 메시가 있었다. 숨쉬기조차도 힘이 들정도로 연장전에 이은 승부차기까지 아르헨티나의 우승은 어찌보면 운명이었다. 메시를 위한 팀동료들의 배려 또한 아름다웠다.

지금껏 역대 월드컵에서 이렇게 극적인 결승전을 본 적이 없었다. 아직까지도 뇌울림이 지속되고 있는 듯하다. 2022년 임인년도 저물어간다. 긴시간 코로나로 고통의 시간들을 보내고 숨돌릴 틈 없이 이태원발 사망소식에 모두가 가슴을 쓸어내렸다. 가일층 삼고(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에 내년도 경제도 먹구름이 몰려온다고 한다. 하지만 불가능하기만 했던 카타르월드컵 16강 진출과 36년만에 고국에 월드컵을 안겨준 메시처럼, 다가오는 2023년 계묘년엔 대한민국의 새로운 희망이 떠오르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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